유럽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AI 인프라 구축이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게 됐다. 5월 7일 핀란드 헬싱키에 본사를 둔 AI 클라우드 전문기업 베르다와 대만의 전자기기 제조 대기업 컴팔 일렉트로닉스(TWSE: 2324)가 전략적 제휴를 공식 체결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번 협약의 핵심은 컴팔이 개발한 차세대 GPU 서버 시스템의 공급이다. 특히 액체 냉각 방식을 적용한 고밀도 서버 플랫폼이 베르다 측에 제공되며, 이를 통해 프런티어 모델 훈련과 에이전트 추론 등 복잡한 AI 워크로드 처리가 가능해진다. 광범위한 콘텍스트 처리와 높은 동시성 작업을 수행하면서도 열효율까지 확보해 지속 가능한 클라우드 운영이 실현될 전망이다.
양사의 협력 배경에는 현지화된 AI 컴퓨팅 수요의 급증이 자리한다. 데이터 거주성과 보안, 규제 준수를 중시하는 기업과 정부가 늘어나면서 베르다 같은 네오클라우드 사업자들이 소버린 AI 전략의 핵심 파트너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컴팔 인프라 솔루션 사업부의 앨런 창 부사장은 지역 맞춤형이면서 고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겸비한 배포 방식이 AI 인프라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차세대 AI 클라우드를 구현하려는 고객들에게 대규모 첨단 시스템을 공급할 역량을 이번 제휴로 입증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베르다의 조지 산토스 최고운영책임자 역시 세계 수준의 품질과 신뢰성을 갖춘 서비스 제공에 컴팔과의 협력이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태평양 시장 진출 확대 계획에서도 이번 파트너십이 중대한 이정표가 된다는 점을 부각했다.
컴팔은 가속 컴퓨팅과 열설계, 시스템 통합 분야에서 축적한 엔지니어링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사의 전력 밀도 관리와 운영 복잡성 해소를 지원해왔다. 대만·베트남·미국에 걸친 생산 거점을 지속 확충하며 공급망 회복력을 높이는 동시에 지역별 맞춤 생산 체제도 갖춰나가고 있다. 1984년 설립 이후 글로벌 주요 브랜드들과 협력해온 컴팔은 클라우드 서버, 자동차 전장, 스마트 헬스케어 등 신성장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으며, 포브스 글로벌 2000 기업에 연속 선정된 바 있다.
베르다는 과거 데이터크런치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던 기업으로, 유럽 전역에서 고밀도 GPU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이다. 재생에너지 기반 인프라를 통해 프런티어 AI 연구소와 스타트업에 온디맨드 컴퓨팅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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