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양의 섬나라 스리랑카에서 최근 닷새 동안 온라인 금융사기 외국인 용의자 260여명이 붙잡혔다.
8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경찰은 지난 6일 수도 콜롬보에서 사기행각을 벌여온 혐의를 받는 베트남인 74명을 체포한 데 이어 다음날인 7일에는 수도 교외 지역인 웨라헤라에서 중국인과 베트남인 30명을 같은 혐의로 붙잡았다.
앞서 지난 3일엔 사기 장소로 추정되는 센터 2곳을 급습, 외국인 157명을 체포했다. 이로써 지난 3일 이후 체포된 외국인 사기 용의자는 261명으로 늘어났다.
경찰 관계자는 "체포된 이들은 관광비자로 입국해 불법 취업을 했다"면서 "연령대는 19∼39세로 대부분 비자가 만료됐다"고 말했다.
경찰은 체포 과정에서 압수한 컴퓨터와 휴대전화에 대해 디지털포렌식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경찰은 지난달에는 스리랑카 북서부 지역의 한 호텔에서 사기를 벌여온 외국인 152명을 무더기로 체포했다. 이들 대부분은 중국인이었다.
지난 3월에도 사기 혐의로 중국인 135명이 당국에 체포됐다가 이내 추방됐다.
당시 콜롬보 주재 중국대사관은 자국민이 스리랑카에서 온라인 금융사기에 가담하지 않도록 하고자 주재국 당국과 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대사관은 다른 나라에 있는 사기 조직이 스리랑카의 이동통신 인프라와 유리한 지리적 위치, 관용적인 비자정책 등을 고려해 스리랑카로 넘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리랑카에서는 2024년 한 해 동안 사기 행각을 벌여온 중국인 230명과 인도인 200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스리랑카 당국은 자국이 새로운 온라인 사기 온상이 되는 상황을 막지 않으면 국가 이미지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사기 용의자들의 출신국은 캄보디아와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마다가스카르 등으로 다양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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