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회사가 아니다"…모델솔루션, '산업형 AI 디바이스 플랫폼' 존재감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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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회사가 아니다"…모델솔루션, '산업형 AI 디바이스 플랫폼' 존재감 키운다

폴리뉴스 2026-05-08 13:43:18 신고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한국앤컴퍼니그룹 산하 모델솔루션이 산업 현장용 AI 스마트 고글로 세계 3대 디자인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Red Dot Design Award 제품 디자인 부문 본상을 수상한 것은 단순한 디자인 성과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번 수상을 두고 "모델솔루션이 단순 시제품 제작 회사를 넘어 AI·XR 기반 산업 하드웨어 플랫폼 기업으로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에 수상한 제품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EIT)이 지원하는 '공간 컴퓨팅 구현 첨단 XR 디바이스·부품 통합형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개발 중인 산업용 AI 스마트 고글이다. 모델솔루션은 해당 사업에서 인체공학 기반 설계와 하드웨어 개발, 시제품 제작 등을 담당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산업용 웨어러블 기기의 디자인 수상처럼 보이지만, 실제 핵심은 '산업 현장형 XR 디바이스를 구현할 수 있는 통합 개발 능력'에 있다는 평가가 많다. 최근 글로벌 산업계에서는 제조·물류·건설·정비 분야를 중심으로 XR(확장현실) 기반 산업용 디바이스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단순한 소비자용 AR 기기를 넘어 실제 작업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견고성과 안정성, 장시간 착용 편의성, 실시간 데이터 연동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디자인은 단순 외형 요소가 아니라 산업 현장 활용도를 결정짓는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산업용 디바이스는 기능 중심 설계 탓에 착용 피로감이나 현장 적응성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모델솔루션은 이번 제품에서 실용성과 심미성의 균형을 동시에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업계가 주목하는 부분은 모델솔루션의 'TSB(Total Solution Business)' 체계다. 일반적인 제조업체들이 디자인·설계·시제품·양산을 각각 분리 운영하는 것과 달리, 모델솔루션은 초기 콘셉트 단계부터 디자인과 엔지니어링, 프로토타이핑, 양산까지 연결되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예쁜 제품을 만드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제조 현실과 생산 효율성까지 동시에 고려할 수 있다는 의미다.

실제 글로벌 하드웨어 시장에서는 '디자인은 뛰어나지만 양산이 어려운 제품'이 적지 않다. 반대로 생산 효율성에만 집중할 경우 사용자 경험이 떨어지는 문제도 발생한다. 모델솔루션은 두 영역을 동시에 연결하는 통합 역량을 경쟁력으로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수상이 산업용 AI 디바이스 시장 확대 흐름과 맞물려 있다는 분석도 있다. AI와 공간 컴퓨팅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향후 산업 현장에서는 작업자와 AI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는 구조가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스마트 고글은 단순 디스플레이 장비가 아니라 작업 지원, 데이터 시각화, 원격 협업, 안전 관리까지 수행하는 핵심 인터페이스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 때문에 모델솔루션의 이번 성과는 단순 디자인 경쟁력보다 '차세대 산업 인터페이스 개발 기업'으로의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도 해석된다. 특히 AI·XR 융합 시장이 본격 확대될 경우 하드웨어 설계와 사용자 경험, 양산 실행력을 동시에 갖춘 기업의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모델솔루션이 미국 중심 글로벌 고객사들과 메디컬 디바이스 및 뷰티 디바이스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있는 점도 같은 흐름으로 읽힌다. 단순 외주 제조가 아니라 고객 아이디어를 실제 상용 제품으로 구현하는 '하드웨어 실행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CMF(Color·Material·Finish)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는 부분도 눈에 띈다. 산업계에서는 최근 하드웨어 경쟁력이 단순 성능만이 아니라 소재 감성, 마감 품질, 사용자 경험까지 포함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모델솔루션이 운영 중인 CMF LAB 역시 단순 디자인 연구 조직이 아니라 실제 제품 적용성과 제조 연계 가능성을 함께 검증하는 역할에 가깝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레드닷 수상을 조현범 회장이 강조해온 '디자인 경영' 흐름과도 연결해서 보고 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단순 제조 경쟁보다 디자인과 기술, 사용자 경험을 결합한 고부가가치 제조 전략을 지속 강화해 왔다. 모델솔루션이 과거 iF Design Award에서도 AR HMD와 전동 킥보드로 수상한 데 이어 이번 성과까지 이어가면서 그룹 차원의 미래 제조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결국 이번 수상은 단순히 산업용 고글 하나가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인정받은 사건이라기보다, 모델솔루션이 디자인·엔지니어링·프로토타이핑·양산을 연결하는 통합 하드웨어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에 가깝다는 평가다. 특히 AI와 XR 중심의 차세대 산업 환경이 확대될수록 이러한 통합 실행 역량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폴리뉴스 정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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