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가 여름 시즌을 앞두고 '리터급 음료'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배달·포장 중심 소비가 확대되는 가운데 한 번에 넉넉하게 즐기려는 수요가 늘면서 초대형 음료가 새로운 시즌 전략 상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 이디야커피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디야커피는 전날 1리터(1L) 대용량 보틀 음료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배달·포장 전용 상품으로, 장시간 시원한 음료를 즐기려는 소비 트렌드를 반영해 기획됐다.
제품은 전용 보틀에 담아 제공되며 결착형 뚜껑을 적용해 이동 편의성을 높였다. 메뉴는 △아메리카노(일반·디카페인) △아이스티(복숭아·레몬) △티 5종(캐모마일·페퍼민트·루이보스·얼그레이·히비스커스) 등 총 9종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아메리카노·아이스티·티 메뉴 기준 5700원, 디카페인 아메리카노는 6200원이다. 전국 매장과 이디야멤버스 앱 '주문하기',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주요 배달 플랫폼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디야커피 측은 최근 배달·포장 중심 소비 확대와 함께 음료를 한 번에 대용량으로 구매하려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사무실이나 야외활동 등에서 여러 명이 함께 음료를 소비하는 트렌드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던킨도 초대형 음료 시장 공략에 나섰다. 던킨은 봄·여름 시즌 한정으로 1.4리터 용량의 '자이언트 버킷'을 선보였다.
자이언트 버킷은 기존 스몰 사이즈 음료 대비 약 4배 큰 용량이 특징이다. 손잡이를 더한 버킷 형태 디자인으로 시각적 재미와 휴대성을 동시에 잡았다. 피크닉이나 야외활동 등 외부 활동 수요까지 겨냥한 제품이다.
이번 제품은 올해 2월 미국 던킨에서 먼저 출시된 이후 '양동이 커피'라는 별칭으로 화제를 모았고, 국내 소비자 관심이 이어지며 한국 출시로까지 연결됐다.
메뉴는 '자이언트 버킷 아메리카노', '자이언트 버킷 피치' 2종으로 운영된다. 가격은 각각 1만900원, 1만500원이다.
던킨은 앞서 지난해 여름 1리터 용량의 '엑스트라 킹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한정 판매해 누적 판매량 140만잔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흥행 경험이 초대형 음료 확대 전략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용량 음료 트렌드는 단순한 '가성비 경쟁'을 넘어 소비 경험 자체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과거에는 저렴한 가격 대비 많은 양이 핵심이었다면, 최근에는 SNS 인증 요소와 비주얼, 휴대 편의성까지 함께 강조되고 있다.
특히 배달·포장 중심 소비가 일상화되면서 텀블러나 보틀 형태의 대용량 음료 수요도 빠르게 늘고 있다. 카페를 '짧게 머무는 공간'이 아닌 장시간 음료를 소비하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문화 역시 이러한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철에는 아이스 음료 소비량 자체가 크게 늘어나는 데다, 최근에는 한 번 구매로 오래 즐기려는 소비 성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대용량 음료는 가성비뿐 아니라 재미 요소까지 갖춘 시즌 전략 상품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 던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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