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에 달린 AI 카메라”…애플, 차세대 에어팟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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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에 달린 AI 카메라”…애플, 차세대 에어팟으로 승부수

M투데이 2026-05-08 11:59:58 신고

애플 '에어팟 프로3' (출처 : 애플)
애플 '에어팟 프로3' (출처 : 애플)

[엠투데이 이세민 기자] 애플이 카메라를 탑재한 에어팟을 통해 AI 하드웨어 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카메라가 내장된 차세대 에어팟 개발을 진행 중이며, 현재 설계 검증 테스트(DVT) 단계에 진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제품 디자인과 기능이 최종 단계에 근접했음을 의미한다.

이번 제품의 핵심은 카메라 활용 방식이다. 해당 카메라는 사진 촬영이나 영상 녹화가 아니라, 시리의 시각 정보를 보완하는 역할에 초점이 맞춰졌다. 

양쪽 이어버드에 저해상도 카메라가 탑재돼 사용자의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이를 기반으로 AI가 상황을 이해하는 구조다. 

외형은 기존 에어팟 프로 라인과 유사하지만 카메라 탑재를 위해 이어버드 기둥이 일부 길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제품은 애플이 추진하는 AI 에이전트 전략과도 맞물린다. 사용자는 눈앞의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 음성으로 질문하고, 시리는 카메라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답변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식재료를 바라보며 요리를 추천받거나, 특정 사물에 대한 정보를 즉시 확인하는 형태의 활용이 가능하다.

애플은 이 기능을 통해 시리를 단순 음성 비서를 넘어 ‘환경을 이해하는 AI’로 진화시키려는 것으로 보인다. 

향후에는 주변 환경을 기반으로 알림을 제공하거나, 길 안내 시 특정 랜드마크를 인식해 방향을 안내하는 기능도 검토되고 있다.

애플 '에어팟 실시간 번역' 기능 (출처 : 애플 유튜브)
애플 '에어팟 실시간 번역' 기능 (출처 : 애플 유튜브)

출시 시점은 시리 업데이트 일정과 밀접하게 연결될 전망이다. 당초 상반기 출시가 예상됐지만, 차세대 시리 개발 지연으로 일정이 늦춰졌으며, 빠르면 9월 공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시각 인식 AI 완성도가 기대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출시가 추가로 지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프라이버시 대응도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애플은 카메라를 통한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전송될 경우 이를 사용자에게 알리기 위해 LED 표시 기능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소형 이어폰 특성상 실제 사용 환경에서 시각적으로 충분한 인지 효과를 줄 수 있을지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번 제품은 약 4년간 개발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AI 스마트 글래스와 카메라 기반 웨어러블 기기 개발도 병행되고 있지만, 에어팟이 가장 먼저 상용화 단계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에어팟을 AI 기능 확산의 출발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에어팟은 아이폰과 함께 높은 보급률을 보유한 제품군인 만큼, 새로운 AI 경험을 빠르게 사용자에게 확산시키는 데 유리한 위치에 있다.

AI 기기 시장에서는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오픈AI와 메타 등 주요 기업들도 AI 기반 웨어러블 기기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애플 역시 시리 고도화와 하드웨어 통합을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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