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플랫폼 기업 디토닉(Dtonic)이 재난 대응·스마트농업 분야 전문기업과 손잡고 공공 인공지능 전환(AX) 시장 확대에 나섰다. 단순 기술 공급을 넘어 데이터 플랫폼과 산업별 도메인 전문성을 결합한 AI 생태계 구축 전략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디토닉은 무한정보기술과 ‘AI 기반 재난 대응 및 스마트 농업 글로벌 진출’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디토닉의 AI 플랫폼 인프라와 무한정보기술의 재난·농업 분야 전문 기술을 결합해 공공 및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지능형 서비스를 공동 개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양사는 앞으로 재난 및 스마트농업 분야 공공사업 공동 참여를 비롯해 지능형 통합 데이터 모델 공동 연구개발(R&D), 글로벌 표준 기반 에코시스템 가이드라인 구축, 아세안 지역 중심 글로벌 AX 시장 공동 진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생성형 AI 경쟁이 플랫폼 중심에서 산업 특화형 AI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협력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공공·산업 영역에서는 범용 AI보다 현장 데이터를 이해하는 도메인형 AI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디토닉과 무한정보기술은 이미 정부 사업에서 협업 경험을 쌓아왔다. 디토닉은 지난해 11월 정부가 추진한 ‘공공 AX 프로젝트’ 가뭄 분야 사업의 주관사업자로 선정됐다. 당시 수억 건 규모의 이종 데이터를 통합 분석해 가뭄 피해액을 최대 99%까지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 예측 모델 구축에 착수했다.
무한정보기술은 해당 프로젝트에서 재난 대응 관련 전문 기술을 지원하며 현장 데이터 분석과 시스템 구축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국내 공공 프로젝트 경험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 확대도 추진한다. 첫 공략 지역은 아세안이다. 디토닉은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시장에서 사업 거점을 확보한 상태다.
특히 디토닉은 최근 한국 정부의 디지털 공공협력 사업과 기존 공적개발원조(ODA)를 AI 중심으로 확장하는 ‘AI ODA’ 방향성도 제시하고 있다. 지난달 진행된 이재명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일정에서도 한국 AI 기업의 아세안 진출 전략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전용주 디토닉 대표는 “AI 기술은 플랫폼 위에서 산업 현장의 전문성이 결합될 때 실질적 가치가 만들어진다”며 “파트너 기업들이 데이터 기반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도록 개방형 AI 생태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배경록 무한정보기술 대표도 “재난 대응 프로젝트를 통해 기술적 가능성과 현장 적용성을 확인했다”며 “글로벌 AX 시장에서 의미 있는 산업 표준을 만드는 데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AI 업계에서는 최근 단순 생성형 AI 서비스 경쟁을 넘어 공공 인프라·재난관리·농업·도시 운영 등 산업형 AI 시장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데이터 플랫폼 기업과 현장 전문기업 간 협업 모델 역시 점차 늘어나는 분위기다.
다만 공공 AX 시장은 장기적인 데이터 축적과 실증 과정이 필수인 만큼, 실제 사업 성과와 해외 확장 가능성은 향후 프로젝트 운영 결과에 따라 평가가 갈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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