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정원오 후보가 8일 오전 옛 용산 정비창 부지인 용산국제업무지구 현장을 찾아 대규모 개발 구상을 공개했다. 핵심 공약으로 제시된 것은 유엔 산하 전문기구들의 인공지능 관련 기능이 협력하는 글로벌 플랫폼, 이른바 '유엔 AI 허브'를 이곳에 유치하겠다는 계획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 후보는 로보틱스, 바이오, K-방산, 디지털 금융과 함께 인공지능을 5대 핵심 산업으로 선정하고 용산 일대를 이들 분야의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법인세 감면 혜택과 비자·규제 특례가 주어지는 강소연구개발특구 지정을 통해 블록체인 및 인공지능 기술을 연구하는 스타트업과 연구기관의 집적을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벤처캐피탈 유치도 추진되며, 중앙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용산 지역에 인공지능 특화 경제자유구역 지위를 부여받겠다는 구상도 포함됐다. 개발 방식과 관련해서는 토지를 매각하지 않고 99년 장기 임대 형태로 사업을 추진하며, 서울투자공사라는 가칭의 전담 기구를 신설해 개발 업무를 총괄하게 할 방침이다. 용산리츠 조성을 통해 발생하는 개발 수익은 시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약속도 내놓았다.
정 후보는 경쟁 후보인 오세훈 시장을 정면 비판하며 "15년간 이 땅이 방치돼 왔다"고 지적했다. 전국의 인재와 글로벌 경제 역량이 결합해 새로운 일자리와 지식을 지속적으로 만들어내야 할 공간이었음에도 서울시장직을 네 차례나 수행하면서 왜 손을 놓고 있었느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어버이날을 맞아 시니어 건강 관련 공약도 별도로 발표됐다. '서울형 시니어 건강돌봄체계'로 명명된 이 공약의 골자는 현재 65세 이상에게 제공되는 무료 예방접종 대상 연령을 60세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인플루엔자와 대상포진 백신이 60대 초반 어르신들에게도 무상 지원된다. 스마트 건강관리 서비스 역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60세 이상으로 제공 범위가 넓어진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10만 명에게는 스마트기기 지급과 관리비 명목으로 1인당 연간 40만원 상당의 예산이 배정된다. 의료와 요양, 돌봄 서비스를 통합 연계하는 '서울형 건강돌봄주치의' 제도 신설 계획도 함께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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