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7곳 문 닫는다…두 달간 '선택과 집중' 전략 돌입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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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37곳 문 닫는다…두 달간 '선택과 집중' 전략 돌입 (종합)

나남뉴스 2026-05-08 11:44: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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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오는 10일부터 약 두 달간 전국 37개 대형마트 매장의 문을 잠정적으로 닫기로 결정했다.

8일 발표된 이번 조치는 전체 104개 점포 가운데 수익 기여도가 저조한 매장을 추려낸 결과다. 7월 3일까지 운영이 멈추는 곳에는 폐점이 예정된 잠실점과 인천숭의점 등이 포함됐다. 남은 67개 핵심 점포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복안이다.

이 같은 결단의 배경에는 심각한 실적 악화가 자리한다. 다수 매장에서 재고 부족 현상이 이어지면서 고객 발길이 끊겼고, 전년 대비 매출 감소폭은 50%를 넘어섰다. 한정된 물량을 주력 점포에 우선 배정해 매출 반등의 실마리를 찾겠다는 게 회사 측 구상이다.

영업이 멈추는 매장 소속 직원들에게는 평균 임금의 70% 수준으로 휴업수당이 지급된다. 일하기를 원하는 근로자는 정상 운영 중인 다른 점포로 재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대형마트 부문에 한정되며, 해당 건물 안에 입점한 다른 사업자들의 영업에는 영향이 없다.

자금난 해소를 위한 행보도 분주하다. 하루 전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인 NS쇼핑과 계약 체결이 완료됐으나, 이 거래만으로 회생에 필요한 재원을 충당하기는 역부족이라는 게 회사 입장이다. 매각 대금이 들어오기 전까지 버틸 운영자금과 회생 계획 이행에 쓸 추가 유동성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 그룹을 향해 두 갈래 지원을 요청했다. 하나는 매각 대금 유입 전 두 달간 필요한 단기 브릿지론이고, 다른 하나는 회생 절차 완료 시점까지 영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DIP(기업회생자금) 대출이다.

그러나 전자단기사채 피해자 비대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하루 전 서울회생법원 앞 기자회견에서 "DIP 대출은 회생 절차에서 우선 변제 대상이므로, 추가 대출이 늘어날수록 일반 회생채권자의 변제율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홈플러스는 수정 회생계획안 마련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점포 운영 효율화 방안, 일부 매장 영업 중단 일정, 잔존 사업 부문 인수합병(M&A) 추진 계획 등이 수정안에 담길 전망이다. 익스프레스 매각 이후에는 남은 사업에 대한 M&A도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적시에 자금이 수혈되지 못해 회생 절차가 멈출 경우 대규모 고용 불안, 협력업체 연쇄 피해, 지역 상권 위축 등 사회적 파장이 불가피하다"고 우려를 전했다. 아울러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가 상생의 가치와 사회적 책임을 고려해 포용적 금융기관다운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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