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레알마드리드가 세계적인 구단인 만큼 유럽 각지에서도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오렐리앵 추아메니 사이의 갈등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다.
스페인 ‘마르카’ 보도로 알려진 발베르데와 추아메니의 갈등이 결국 발베르데의 부상으로 이어졌다. 매체는 7일(현지시간) 발베르데와 추아메니가 훈련에서 이틀 연속으로 충돌했다며 “아침 훈련장에서 발베르데가 추아메니의 악수를 거부하며 적대적인 분위기가 조성됐다. 훈련 후 라커룸에서 두 선수는 심각한 몸싸움을 벌였고, 발베르데는 테이블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병원으로 이송됐다”라고 보도했다.
스페인 ‘RMC 스포츠’가 밝힌 자세한 전말은 다음과 같다. 6일 훈련 중 추아메니가 발베르데에게 거친 태클을 했다. 발베르데는 불만을 드러냈고, 고의가 아니었다는 추아메니의 사과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발베르데는 추아메니에게 보복성 태클을 했다. 훈련 후 두 선수는 격한 언쟁을 벌였다. 7일 훈련에서 추아메니는 화해를 시도했지만 발베르데가 이를 거부했고, 훈련 내내 추아메니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했다. 알바로 아르벨로아 감독이 두 선수를 같은 팀에 배치한 것도 상황을 나아지게 하지는 못했다. 훈련 후 라커룸에서 추아메니와 발베르데 사이에 신체적 충돌이 발생했고, 발베르데가 머리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
발베르데는 개인 공식 입장문을 통해 추아메니와 자신 사이에 몸싸움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추아메니도 자신을 때린 적이 없고, 자신도 추아메니를 때리지 않았다는 것.
레알은 공식 성명을 통해 “오늘 오전 1군 훈련 중 일어난 사건과 관련해 발베르데와 추아메니를 징계할 것”이라며 “관련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하겠다”라고 전했다. 레알은 구단을 둘러싼 소문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두 선수 사이의 불화를 인정했다.
아울러 발베르데의 상태에 대해 “외상에 대한 뇌진탕 증세로 10일에서 14일 정도 휴식을 취해야 한다”라며 발베르데가 오는 11일 있을 바르셀로나와 ‘엘클라시코’에 나서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현지에서는 추아메니 역시 징계로 엘클라시코 명단에서 제외될 거라 내다봤다.
스페인 ‘온다 세로’에 따르면 추아메니와 발베르데는 몇 달 전부터 사이가 극도로 악화됐다. 발베르데는 사비 알론소 감독에게 미드필더가 아닌 라이트백으로 출전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졌는데, 이러한 발베르데의 태도가 추아메니의 생각과 맞지 않았다.
발베르데와 추아메니의 충돌은 안토니오 뤼디거가 알바로 카레라스의 뺨을 때렸다, 킬리안 음바페가 라커룸 동료들의 신뢰를 잃었다, 일부 레알 선수의 부모가 구단 측에 출전시간과 관련한 항의를 했다 등 여러 의혹으로 번지며 레알 선수단 분위기가 망가졌다는 걸 만천하에 드러내는 일종의 신호탄 역할을 했다.
레알 선수단 상황에 대해 전 세계가 촉각을 기울인다. ‘마르카’에 따르면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레알, 혼란에 빠지다”라는 제호의 기사를 신문 1면에 게재했고,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스페인 전역의 비난, 레알 긴장 최고조”라고 전했다. 프랑스 ‘레키프’는 “엘클라시코를 앞두고 무너진 레알”이라고 보도했고, 아르헨티나 ‘올레’는 이번 사건을 “스캔들”이라고 표현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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