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스타 내야수 무키 베츠가 복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최근 인상적인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김혜성(27)의 입지에도 다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김혜성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전망과 함께 다저스의 로스터 정리 문제가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다저스 관련 소식을 다루는 미국 매체 '다저스 네이션'은 8일(한국시간) "베츠가 재활 경기에 나선다"며 그의 복귀 일정을 집중 조명했다.
다저스 산하 트리플A 구단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는 같은 날 베츠가 오는 9일과 10일 경기에 출전할 예정임을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초 오른쪽 복사근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한 달여만에 첫 공식 실전 복귀 단계를 거치는 것이다.
베츠는 시즌 초반 단 8경기만 소화한 뒤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부상 전까지 타율 0.179(28타수 5안타), OPS(출루율+장타율) 0.710으로 다소 부진한 출발을 보였지만, 그는 여전히 리그 최고의 슈퍼스타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선수다.
다저스 역시 그의 복귀를 서두르기보다는 재활 경기를 통해 몸 상태를 충분히 점검하겠다는 계획이다.
문제는 베츠가 돌아오면 누군가는 로스터에서 자리를 비워줘야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같은 내야수인 김혜성의 이름도 자연스럽게 언급되고 있다.
김혜성은 베츠의 부상과 동시에 빅리그 콜업 기회를 얻었다. 개막 로스터 승선에는 실패했지만, 부상 공백이라는 변수를 틈타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라왔고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다저스는 베츠의 공백 기간 동안 유격수 플래툰 체제를 운영했고, 김혜성이 우완 투수를 상대로 선발 기회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혜성은 타율 0.314와 OPS 0.800을 기록하며 매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현지에서도 김혜성의 생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다저스 네이션'은 "김혜성은 충분히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남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김혜성은 빠른 발과 안정적인 수비, 그리고 기대 이상의 타격 생산력까지 보여주며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단순한 백업 자원이 아니라 활용 가치 높은 멀티 자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현지에서는 김혜성 대신 다른 선수가 로스터에서 빠질 가능성에 더 무게를 싣고 있다. '다저스 네이션'은 알렉스 프리랜드와 산티아고 에스피날을 대표적인 위험군으로 거론했다.
특히 에스피날에 대해서는 "이미 지명할당(DFA) 가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에스피날은 올 시즌 타율 0.192에 그치고 있다"며 공격 생산력 부진을 지적했고, 이어 "구단이 에스피날을 DFA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로스터에는 더 이상 자리가 없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물론 아직 김혜성이 완전히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저스는 베츠뿐 아니라 토미 에드먼, 키케 에르난데스 등 부상 선수들의 복귀도 앞두고 있다.
특히 에르난데스 역시 최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재활 경기를 시작한 상황이기에 다저스는 머지않아 대대적인 로스터 정리를 단행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김혜성은 분명 자신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시즌 개막 당시만 해도 "트리플A에서 시간을 더 보내야 한다"는 평가가 많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다저스가 그의 자리를 어떻게 유지할지를 고민하는 분위기다.
베츠의 복귀는 다저스 전력에는 분명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동시에 김혜성에게는 또 다른 생존 경쟁의 시작을 의미하기도 한다.
과연 김혜성이 슈퍼스타들의 복귀 러시 속에서도 빅리그 생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X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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