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부모님에게 선물한 카네이션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어버이날은 자녀가 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로 알려져 있지만 부모 역시 자녀에게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돌아보게 되는 날이다.
5월 8일 어버이날은 자녀가 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로 알려져 있지만 부모 역시 자녀에게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돌아보게 되는 날이다.
많은 부모는 자녀가 자신을 찾아오고 안부를 묻고 작은 선물이라도 챙겨 주기를 기대한다. 그러나 그 기대가 말로 표현되는 순간, 자칫 자녀에게 부담과 죄책감, 서운함을 안길 수 있다.
어버이날, 부모가 자식에게 해선 안 되는 말도 있어
특히 어버이날처럼 가족 간 감정이 예민해지기 쉬운 날에는 무심코 던진 한마디가 오래 남는 상처가 되기도 한다. 부모 입장에서는 농담처럼 한 말이거나 서운함을 표현한 것일 수 있지만 자녀에게는 자신이 평가받고 비교당하고 있다는 느낌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어버이날의 본래 의미가 감사와 사랑이라면 이날만큼은 서로의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말보다 관계를 따뜻하게 만드는 말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어버이날에 부모가 자녀에게 하지 말아야 할 말들의 공통점은 자녀를 비교하거나 평가하거나 죄책감으로 움직이려 한다는 데 있다. 부모와 자녀의 관계는 가까운 만큼 쉽게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다. 그래서 가족 사이일수록 말의 방향이 중요하다.
부모가 바라는 것은 결국 자녀의 관심과 사랑일 것이다. 하지만 그 마음이 불만, 비교, 압박으로 표현되면 자녀는 부모 곁에 있고 싶어도 마음이 멀어질 수 있다. 어버이날에는 자녀가 무엇을 해줬는지 보다 어떤 마음으로 다가왔는지를 먼저 바라보는 것이 좋다.
따뜻한 말 한마디, 자녀가 다시 부모 찾게 되는 이유
"와 줘서 고맙다" "전화해 줘서 반갑다" "네가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제일 좋다" 등의 말은 어떤 선물보다 오래 남는다. 부모의 따뜻한 한마디는 자녀에게도 다시 부모를 찾고 싶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가 된다. 어버이날 부모가 자녀에게 피해야 할 말 8가지를 정리했다.
어버이날 부모님에게 선물한 카네이션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를 활용해 제작한 자료 사진.어버이날은 자녀가 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로 알려져 있지만 부모 역시 자녀에게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돌아보게 되는 날이다.
8. "너는 아직도 그 정도밖에 못 버니?"
자녀의 직업, 수입, 경제력에 관한 말은 어버이날에 특히 피해야 한다. “월급은 좀 올랐니?” “아직도 그 회사 다니니?” “그 정도 벌어서 어떻게 살래?” “언제 집 살 거니?” 같은 말은 자녀의 현재를 평가하는 말처럼 들린다.
부모는 걱정에서 묻는 것일 수 있지만 자녀는 자신의 능력을 의심받는다고 느낄 수 있다. 경제적 압박이 큰 시대에 자녀들도 나름의 불안과 책임을 안고 살아간다. 어버이날에 부모의 질문이 또 하나의 부담이 되면 자녀는 편안히 부모를 만나기 어려워진다. 걱정이 된다면 먼저 “요즘 많이 힘들지?”라고 묻고 조언보다 공감을 앞세우는 것이 좋다.
7. "결혼은 언제 할 거니?"
어버이날 모임에서 결혼 이야기는 쉽게 꺼내기 쉬운 주제지만 자녀에게는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부모는 걱정과 관심의 표현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결혼은 언제 하니?” “아직도 만나는 사람 없니?” “나이 더 들기 전에 정해야지”라는 말은 자녀의 삶이 미완성이라는 인상을 준다.
결혼은 개인의 선택이자 삶의 방식과 깊이 연결된 문제다. 자녀가 결혼을 원하지 않을 수도 있고 원하더라도 현실적인 이유로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어버이날이 부모의 사랑을 확인하는 날이라면 자녀의 인생 선택을 재촉하는 자리로 만들 필요는 없다. 결혼 이야기를 꺼내고 싶다면 추궁보다 존중이 먼저여야 한다.
6. "네 형제는 더 자주 오는데, 너는 왜 그러니?"
형제자매와 비교하는 말도 피해야 한다. “네 형은 자주 오는데” “네 동생은 전화도 잘하는데” “너만 늘 바쁘다고 한다”는 말은 자녀 사이에 불필요한 경쟁심과 서운함을 만든다. 자녀마다 사는 방식, 거리, 직장 상황, 가정 형편이 다르다. 어떤 자녀는 자주 찾아올 수 있고 어떤 자녀는 마음은 있어도 시간과 여건이 따라주지 않을 수 있다.
부모가 한 자녀를 칭찬하기 위해 다른 자녀를 깎아내리면 가족 안의 관계는 더 불편해진다. 어버이날에는 누가 더 잘했는지를 따지기보다 각자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비교 대신 “바쁜데도 연락해 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편이 훨씬 따뜻하다.
5. "바쁘다는 건 다 핑계지"
자녀의 바쁜 일상을 핑계로 단정하는 말은 관계를 멀어지게 한다. “바쁘다는 건 다 핑계다” “부모 보러 올 시간도 없니?” “마음만 있으면 어떻게든 오지”라는 말은 자녀의 사정을 인정하지 않는 표현이다. 물론 부모 입장에서는 자녀가 더 자주 찾아오지 않는 것이 서운할 수 있다.
그러나 직장, 육아, 경제적 부담, 거리 문제 등 자녀의 삶에도 여러 이유가 있다. 서운함을 공격적으로 표현하면 자녀는 다음 만남을 더 부담스럽게 느낀다. 보고 싶은 마음은 비난이 아니라 솔직한 애정으로 표현해야 한다. “네가 자주 못 와서 아쉽지만 오늘 와 줘서 참 좋다”는 말은 같은 마음을 훨씬 부드럽게 전한다.
4. "이게 다야?"
자녀가 준비한 선물이나 용돈을 보고 "이게 다야?"라고 말하는 것은 가장 피해야 할 표현 중 하나다. 자녀가 준비한 것이 부모의 기대에 미치지 못할 수는 있지만 그 말은 곧바로 자녀의 마음까지 평가하는 말처럼 들릴 수 있다.
선물의 크기나 금액보다 중요한 것은 자녀가 부모를 생각했다는 사실이다. 부모가 실망을 그대로 드러내면 자녀는 다음부터 무엇을 해도 부족하다는 압박을 느낄 수 있다. 어버이날에는 받은 것의 크기를 따지기보다 “챙겨 줘서 고맙다” “네 마음이 고맙다”는 말로 먼저 반응하는 것이 좋다. 작은 꽃 한 송이, 짧은 전화 한 통이라도 자녀 입장에서는 나름의 시간을 내고 마음을 쓴 결과일 수 있다.
3. "누구네 자식은 더 좋은 걸 해 줬다더라"
다른 집 자녀와 비교하는 말은 어버이날 분위기를 순식간에 무겁게 만든다. “누구네 자식은 해외여행을 보내 줬다더라” “누구네 딸은 명품 가방을 사 줬다더라” “누구네 아들은 매달 용돈을 많이 준다더라” 같은 말은 자녀에게 자극이 아니라 상처가 되기 쉽다.
부모는 단순히 부러움을 표현한 것일 수 있지만 듣는 자녀는 자신의 형편과 노력이 부정당했다고 느낄 수 있다. 각자의 경제 상황과 생활 조건은 다르다. 남의 집 사정을 기준으로 자녀의 효도를 판단하면 자녀는 부모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는 마음보다 방어적인 감정을 먼저 갖게 된다. 비교는 감사의 마음을 키우지 못하고 관계의 거리만 벌린다.
2. "너 키우느라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부모의 희생을 강조하는 말은 자녀에게 죄책감을 준다. “너 키우느라 내가 얼마나 힘들었는데” “내가 너 때문에 얼마나 참았는지 아니?” “부모한테 이 정도도 못 하니?”라는 말은 자녀의 마음을 닫게 만든다.
부모가 자녀를 키우며 겪은 고생은 결코 가볍지 않다. 그러나 그 고생을 보상받아야 할 빚처럼 말하면 자녀는 사랑받았다는 기억보다 빚을 진 사람처럼 느낄 수 있다. 어버이날은 부모의 희생을 계산하는 날이 아니라 서로의 존재를 고마워하는 날이다. 부모가 자신의 고생을 말하고 싶다면 원망의 형태가 아니라 “그래도 네가 잘 자라 줘서 고맙다”는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좋다.
1. "내가 살아 있을 때 잘해라"
“내가 살아 있을 때 잘해라”는 말은 부모가 자주 하는 표현이지만 자녀에게는 무겁고 불편하게 다가올 수 있다. 부모는 서운함을 돌려 말하거나 더 자주 보자는 뜻으로 말했을 수 있다. 하지만 이 말은 자녀에게 죽음과 후회를 떠올리게 하며 죄책감을 자극한다.
특히 바쁜 일상 속에서도 부모를 챙기려 노력하는 자녀라면 이 말 한마디에 자신이 불효자처럼 느껴질 수 있다. 더 자주 보고 싶은 마음은 “네가 보고 싶다” “시간 될 때 얼굴 자주 보자”라고 말해도 충분히 전해진다. 관계를 붙잡기 위해 죄책감을 사용하는 말은 오히려 자녀를 멀어지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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