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가 최근 고용노동부 산하 광주·순천·목포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중장년 자살예방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사진=전남도 제공)
전남지역 중장년층의 자살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르는 가운데 전라남도가 고용·복지·정신건강 서비스를 연계한 대응체계 구축에 나섰다.
실직과 경제적 불안, 사회적 고립 등 복합 위기에 놓인 중장년층을 지역사회 안에서 조기에 지원하겠다는 취지다.
전라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최근 고용노동부 산하 광주·순천·목포고용복지플러스센터와 중장년 자살예방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장기 구직과 실직, 생활고 등으로 심리적 위기를 겪는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상담과 정신건강 지원, 고용·복지 서비스 연계를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기관 간 연계 체계를 통해 위기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최근 중장년층 정신건강 문제는 전국적으로도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자살 사망자는 1만4천872명으로 집계됐으며,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29.1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40~50대 연령층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 역시 상황은 비슷하다. 전남도의 2025년 자살 사망자 수는 618명으로, 인구 10만명당 자살률은 34.5명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128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60대 108명, 40대 91명, 70대 90명 순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중장년층의 경우 경제활동 중단과 가족관계 변화, 은퇴 이후 사회적 단절 등이 우울감과 정신적 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경기 침체와 고용 불안이 장기화되면서 고위험군 관리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기존 정신건강 상담 중심 대응에서 나아가 고용과 복지서비스를 함께 연계하는 통합형 지원체계 구축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단순 상담에 그치지 않고 실제 생활 안정 지원까지 이어져야 자살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전남도 관계자는 "중장년층은 경제적 위기와 사회적 고립이 동시에 작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지역 내 유관기관 협력을 통해 정신건강 위기 대응체계를 보다 촘촘하게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이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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