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판 K9 자주포' 등장…수도권 겨냥 장사정포 위협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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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판 K9 자주포' 등장…수도권 겨냥 장사정포 위협 커지나

연합뉴스 2026-05-08 11:20:5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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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5㎜ 구경 사거리 60km 개발 주장…김정은 "화력타격 범위 급속확대"

김정은, 중요군수공장 시찰 김정은, 중요군수공장 시찰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중요군수기업소를 방문해 "올해 중에 남부 국경 장거리 포병부대에 장비시키게 되어 있는 3개 대대분의 신형 자행평곡사포 생산실태를 료해(파악)"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8일 보도했다. 20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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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북한이 사거리 60km에 달하는 '북한판 K9' 신형 자주포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남측 수도권을 겨냥한 북한의 장사정포 위협이 커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북한은 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일 '중요 군수공업기업소'를 방문해 신형 155㎜ 자주포의 생산 실태를 파악했다며 이를 '남부 국경' 장거리 포병부대 3개 대대에 연내 배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위원장은 이 무기체계를 '기동성과 화력타격 능력이 매우 높은 새세대 포무기'라고 평가하며 "전방부대들에 교체 장비시키게 되는 대구경 강선포(포신 내에 나선형 홈이 파인 포)의 사정권도 이제는 60㎞를 넘게 된다"고 언급했다.

사거리 60km 이상으로 개발하고 있다는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서울을 타격권에 둘 수 있다. 60km는 북한의 기존 170mm 자주포 사거리와 비슷하며, 북한의 구형 152mm 자주포는 사거리가 20km가량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종우 한국국방안보포럼(KODEF) 사무총장은 "신형 자주포의 포신과 포탄을 개량해 사거리를 기존 152mm 자주포의 3배가량으로 늘려 수도권을 공격하는 장사정포로 운영이 가능할 수준으로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관영매체 사진으로 신형 자주포를 대량 생산하는 모습도 공개했다.신 사무총장은 "북한판 K9 자주포의 대량 생산체계가 처음 공개됐다"고 평가했다.

북한이 사거리를 늘린 신형 자주포를 실제 전방에 배치해 운용하게 되면 사실상 수도권을 겨냥한 장사정포 체계가 보다 다양해지면서 위협이 확대된다고 할 수 있다.

북한이 주장한 신형 자주포와 155㎜로 구경이 같은 한국군의 주력 K9 자주포는 사거리가 40㎞ 남짓하며, 사거리 연장탄을 사용하더라도 60km에는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은 최근 남측에 대한 '적대적 두 국가' 방침에 따라 헌법에 영토 조항을 신설하고 군사분계선을 국경선화하며 방사포와 전술미사일 등 화력체계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시찰에서 "화력타격 범위의 급속한 확대와 표적 격파 능력의 비약적인 향상은 우리 군대의 지상작전에 커다란 변화와 유리성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2월 노동당 9차 대회 당시에는 "한국과 잇닿아 있는 남부국경선을 가급적 빠른 기간 내에 요새화하고 경계체계와 화력체계들을 보강할 데 대한 당의 군사전략적 방침을 책임적으로 관철하여야 한다"고 지시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시찰에서 "새로운 무장장비들이 도입되고 있는 현실적 조건에 토대하여 역량과 기재 이용에 대한 작전상 개념을 재정의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국경선화 진전에 따른 작전개념 변화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이번 보도가 어디까지나 김 위원장의 생산현장 시찰 과정에서 나온 북한의 주장 수준이고, 정확도 및 연속사격력 등을 비롯해 실제 운용 능력은 아직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위협 수준을 신중하게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작전배치까지는 시험발사 등 거쳐야 할 단계가 많이 남아있다.

합참 관계자는 이번 보도에 대해 "북한군의 무기체계 개발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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