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동절 황금연휴를 맞아 중국 전역에서 이동한 인원이 3억2천500만명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3.6% 늘어난 수치로,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상승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가 8일 공개한 통계에서 같은 기간 관광 소비 총액은 1천854억9천200만위안(약 39조9천억원)으로 집계돼 2.9% 성장했다.
그러나 개인별 씀씀이는 오히려 쪼그라들었다. 로이터 통신 분석에 의하면 연휴 동안 1인 평균 지출은 571위안(약 12만2천800원)에 그쳤다. 작년 같은 연휴의 574.1위안(약 12만3천500원)보다 줄어든 것이다. 팬데믹 직전인 2019년 603.4위안(약 12만9천800원)과 비교하면 격차는 더욱 뚜렷해진다.
부동산 시장 침체와 경기 둔화가 맞물리면서 소비 심리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숙박 예약과 외식 수요가 함께 증가하며 관광 산업 자체는 활기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따지는 경향이 여전히 강하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소비 위축 징후는 거시 지표에서도 감지된다. 국가통계국 발표 3월 소매 판매 증가율은 1.7%로, 1∼2월 기록한 2.8%를 밑돌았고 시장 전망치에도 미달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명품 등 고가 제품 수요 역시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현지 전문가 견해를 빌려 연휴 소비 개선만으로 경제 회복을 판단하기엔 이르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 소매 판매가 대체로 연휴에 반짝 오른 뒤 다시 둔화 국면으로 접어드는 패턴을 반복해왔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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