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돕겠다" 서병수의 승부수··· '보수 내전' 화약고가 된 ‘부산 북구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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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돕겠다" 서병수의 승부수··· '보수 내전' 화약고가 된 ‘부산 북구갑’

이뉴스투데이 2026-05-08 10:50:0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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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구포시장 찾은 전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서병수 북구갑 전 국회의원 후보[사진=연합뉴스]
부산 구포시장 찾은 전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서병수 북구갑 전 국회의원 후보[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강규 정치전문기자]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가 ‘한동훈 대 친윤’ 구도로 급속히 재편되는 가운데, 부산시장과 5선 의원을 지낸 서병수 전 의원이 결국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무소속 한동훈 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보수 진영 내부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특히 서 전 의원의 친동생인 서범수 의원이 대표적인 ‘친한(친한동훈)계’ 핵심 인사라는 점에서, 정치권에서는 “형제가 동시에 한동훈 지원 전선에 섰다”는 해석까지 나오고 있다.

서 전 의원은 7일 “30년간 몸담았던 당이지만, 한 후보를 돕기로 결심한 이상 깨끗하게 탈당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달 30일 부산 북갑 당협위원장직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6·17·18·19·21대 국회의원을 지낸 부산 대표 중진 정치인으로, 2014년부터 2018년까지 부산시장을 역임했다.

한 후보는 즉각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북구의 미래와 보수 재건을 위한 용단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반드시 승리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캠프도 연일 외연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조성호 전 부산시 행정자치국장과 손상용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을 영입했고, 앞서 북구에서 3선을 지낸 정형근 전 의원도 후원회장으로 합류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서 전 의원의 결단을 단순한 ‘원로 지원’ 이상의 의미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특히 그의 동생인 서범수 의원이 대표적인 친한동훈계 인사로 꼽힌다는 점에서다. 이미 중앙 정치권에서 한 후보와 가까운 행보를 이어온 서 의원에 이어, 부산 보수의 상징적 인물인 형 서병수 전 시장까지 공개 지원에 나서면서 사실상 ‘형제 공동 지원 체제’가 구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부산 보수 진영 내 친한 세력의 결집 신호탄”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

서 전 의원은 특히 보수 단일화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했다. 그는 “3자 구도에서도 한 후보가 경쟁력이 있지만, 양자 구도가 되면 보수층 결집 효과는 훨씬 커질 것”이라며 “보수 단일 후보는 결국 한동훈 후보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를 겨냥해 “강성 지지층 결집에는 강점이 있지만 중도 확장성에는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최근 당 지도부와 친윤계가 박 후보 지원에 무게를 싣고 있는 흐름과도 정면 충돌하는 발언이다. 특히 단일화 논의에 선을 긋고 있는 장동혁 대표를 향해서도 “보수 지지층의 기대를 무너뜨려선 안 된다”고 공개 압박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도부는 크게 동요하지 않는 분위기다. 지도부 관계자는 “한 후보에 대한 핵심 지지층의 비토 정서는 여전히 강하다”며 “서병수 전 시장이나 정형근 전 의원 합류가 판세를 뒤흔들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당 내부에서는 오히려 이번 탈당을 두고 “사실상 친한계의 독자 세력화 움직임이 노골화된 것”이라는 불만도 흘러나온다.

결국 부산 북갑 보선은 단순한 지역 선거를 넘어, 보수 진영 내부의 주도권 경쟁 성격까지 짙어지는 모습이다. 친윤계가 주도하는 국민의힘 공식 후보 체제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를 중심으로 한 ‘비윤·친한 연대’가 정면 충돌하는 구도로 재편되면서, 부산 민심이 어느 쪽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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