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 포커스’는 우리 시대가 주목해야 할 세계적인 어린이·청소년 영화 거장의 작품 세계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창작자가 견지해 온 영화적 시각과 예술적 지향점을 관객과 공유하기 위해 신설된 프로그램이다. BIKY는 이 프로그램의 첫 번째 주인공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어린이 영화의 마스터로 인정받는 윤가은 감독을 선정하고, 오는 7월 본 영화제에서 그의 필모그래피를 총망라하는 전작전을 개최한다.
이번 ‘인 포커스’의 부제는 ‘우리들의 세계가 자라날 때’로 명명되었다. 성장이란 어떤 공식이나 방법론을 통해 매끄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타인과 부딪히고 깨어지며 때로는 아픈 생채기를 남기면서도, 기어코 한 뼘 더 부피를 키워내는 과정이다. 윤가은 감독은 무릎을 굽혀 아이들과 눈높이를 맞춘 채, 그 세계가 팽창하고 자라나는 통점과 순간들을 온기를 담아 응시한다. 그 섬세하고 사려 깊은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관객은 스크린 속 아이들을 응원하는 것을 넘어 어느새 각자의 내면에 웅크리고 있던 어린 시절의 ‘나’와 깊숙이 조우하게 된다.
이번 전작전에서는 <우리들>(2016), <우리집>(2019), <세계의 주인>(2025)과 같은 대표 장편뿐 아니라, 극장이나 공식 상영 자리에서 만나기 어려운 초기 단편들까지 함께 소개된다. 특히 제34회 클레르몽페랑 국제단편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손님>(2011)과 제64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수정곰상의 영예를 안은 <콩나물>(2013)을 비롯해 윤가은 월드의 시작이었던 <사루비아의 맛>(2009)까지 망라되어, 마스터로서 윤가은의 영화 세계가 어떻게 태동하고 확장되어 왔는지를 한 흐름 안에서 경험할 수 있는 드문 기회가 될 예정이다.
상영과 함께 진행되는 관객과의 대화(GV)뿐만 아니라 마스터클래스는 아이들의 세계를 응시하며 그 이면의 진실을 길어 올려 온 감독의 연출론과 심도 있는 영화적 고민을 나누는 자리가 될 것이다. 이는 단순한 관람을 넘어, 윤가은 감독이 구축해 온 독보적인 영화적 문법과 창작의 궤적을 심도 있게 확인하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용 BIKY 수석 프로그래머는 “‘인 포커스’는 그동안 BIKY가 어린이·청소년 영화를 넓게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왔다면, 이제는 관객에게 좀 더 깊이 있게 다가가는 영화제의 새로운 나침반이 될 것”이라며, “윤가은 감독의 사려 깊은 시선을 따라가는 이번 ‘첫 인 포커스’가 어린이 영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하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제21회 부산국제어린이청소년영화제는 오는 7월 8일부터 14일까지 개최되며, ‘인 포커스’의 상세 일정 및 예매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추후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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