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향한 분노, 또 터졌다…어제 한화 경기서 난리 난 김서현 '이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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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 향한 분노, 또 터졌다…어제 한화 경기서 난리 난 김서현 '이 행동'

위키트리 2026-05-08 10:2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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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김서현이 1군에 콜업되자마자 팬들에게는 떠올리기 싫은 악몽이 반복됐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 자료사진. / 뉴스1

한화 이글스가 지난 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11-8로 승리했다. 노시환의 멀티 홈런이 터졌고, 팀은 9위에서 공동 8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그러나 경기 후 팬들의 시선은 승리보다 9회말 마무리 투수 김서현이 보여준 역대급 제구 난조로 쏠렸다. 열흘 만의 복귀 등판에서 단 한 개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강판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분노의 화살은 김서현뿐만 아니라 사령탑인 김경문 감독을 향했다.

노시환 2홈런, 한화 11-8 진땀승

경기는 한화의 공세로 시작됐다. 2회초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노시환이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선취점을 뽑았다. 1-2로 뒤진 3회초에는 1사 만루에서 김태연, 허인서, 이도윤이 3연속 적시타를 작렬시키며 단숨에 6-2로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에는 이진영이 상대 좌익수 한승연의 안일한 수비 플레이를 이용해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장내 홈런)을 기록했다. 통상적인 홈런과 달리 타자가 외야 수비 실책을 틈타 다이아몬드를 모두 돌아 득점하는 장내 홈런은 그 자체로 흐름을 바꾸는 장면이었다. 이후 요나탄 페라자의 좌월 2루타, 강백호의 내야 안타로 1사 1·3루를 만든 상황에서 노시환이 다시 우월 3점 홈런을 폭발하며 점수를 10-2로 벌렸다. 노시환은 이날 4타수 2안타 2홈런 1볼넷 4타점 3득점으로 사실상 경기를 혼자 결정지었다.

11-4까지 점수 차를 늘린 한화는 편안한 마무리를 준비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9회말이 문제였다.

투구하는 김서현. 자료사진. / 뉴스1

복귀 첫날, 아웃카운트 0개…다시 불거진 김서현 불안

열흘 만에 1군 엔트리에 복귀한 마무리 투수 김서현은 11-4로 앞선 9회말에 마운드에 올랐다. 결과는 처참했다. 몸에 맞는 공 2개, 볼넷 1개, 안타 2개를 내주는 동안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했다. 점수는 11-6이 됐고, 무사 만루 상황에서 잭 쿠싱과 교체됐다. 쿠싱 역시 두 점을 더 내줘 최종 스코어는 11-8. 넉넉하게 이겼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후 분위기는 무거웠다.

김서현은 올 시즌 11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하며 극도로 부진했다. 전년 시즌 33세이브를 올리며 한화의 뒷문을 지켰던 투수의 모습은 찾기 어려웠다. 결국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퓨처스리그(2군)에서 제구력 회복에 집중했다. 10일 만에 돌아온 첫 등판이 다시 무사 만루 위기로 끝나자, 팬들의 반응은 즉각적으로 터져나왔다.

"4월 7사사구 방치"…김경문 감독 기용 논란의 핵심

이번 논란은 단순히 김서현 한 선수의 부진 문제가 아니다. 팬들의 분노가 감독을 향하는 데는 구체적인 사건들이 있다.

가장 결정적인 장면은 지난 4월에 있었다. 당시 김서현은 한 경기에서 46구를 던지며 7개의 사사구(볼넷+몸에 맞는 공)를 허용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마운드 교체 없이 경기를 진행했고, 이 장면은 팬들의 결정적인 분기점이 됐다. 제구가 흔들리는 투수를 46구나 방치한 결정은 "믿음의 야구"가 아니라 "고문"이라는 비판을 불러일으켰다.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 자료사진. / 뉴스1

여기에 2025년 포스트시즌부터 이어진 흐름도 빠지지 않는다. 결정적인 실점 상황에서도 "다음 시리즈를 위해 김서현이 살아야 한다"는 논리로 마운드에 올렸고, 일각에서는 그 결과가 팀 탈락과 선수의 멘탈 붕괴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준비되지 않은 신예에게 마무리라는 중책을 일찌감치 고수한 결정 자체가 무리였다는 지적이다.

"편하게 던져라" 방침, 결국 기술 교정 없이 그대로

기술적 접근 방식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전임 감독 시절 김서현에 대한 지도 방향은 팔 높이 고정 등 기술적 수정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김 감독은 부임 이후 "본인이 편한 대로 던지게 두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결과적으로 제구 난조는 해결되지 않았다. 팬들 사이에서는 "감독이 기술적 해법을 제시하지 못하고 선수 개인의 역량에만 의존하는 방임을 하고 있다"는 의견이 커졌다. 신예 투수에게는 명확한 지침과 기술적 피드백이 필요한 시점에, 감독의 철학이 오히려 성장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다.

"결과론일 뿐"…반복되는 인터뷰가 불에 기름

팬들의 분노를 키운 또 다른 요인은 감독의 경기 후 발언 방식이다. 부진한 기용에 대해 "결과론적인 이야기", "맞고 나면 할 말이 없다"는 식의 대응이 반복됐다. 데이터나 상황 판단에 근거한 설명 없이 '감'에 기반한 운영이라는 인상을 준다는 비판이다.

이번 복귀 등판을 앞두고도 "스트라이크 비율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등판 결정을 정당화했지만, 실제 결과는 무사 만루 조기 강판이었다. 현장 체감과 동떨어진 낙관론이 반복되면서 팬들의 신뢰는 더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해설진도 직격…"선수 살리려다 팀 시즌 망친다"

팬 여론만이 아니다. 박용택 해설위원은 과거 "선수 한 명을 살리려다 팀 전체를 망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승리를 위해 필요한 시점에 투수를 바꾸지 않고, 특정 선수에 대한 신뢰를 고집하는 방식이 결국 팀 전체의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한화는 이날 승리로 공동 8위에 올랐다. 시즌이 아직 길게 남은 만큼, 마무리 투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상위권 도약은 쉽지 않다는 것이 중론이다. 뒷문 불안이 해소되지 않는 한, 김 감독을 향한 팬들의 시선도 쉽게 달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윤석민 "폼은 못 바꿔…존 안으로 계속 넣는 수밖에"

전 KIA 타이거즈 에이스 윤석민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사이버 윤석민'을 통해 김서현 문제를 정면으로 짚었다. 그의 진단은 단호했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쳐 프로에서 지금 같은 폼으로 던지는데, 못 바꿔요. 계속 이 폼으로 가야 하는 거"라고 했다. 자세 교정보다는 현재 폼 그대로 스트라이크를 꾸준히 잡는 것이 현실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윤석민이 지적한 핵심은 단순한 제구 불안 그 이상이다. 제구가 흔들리는 투수를 상대할 때 타자들은 스트라이크 존을 좁게 설정하고 기다린다. 볼이 많으면 실제 존 안으로 들어오는 공만 골라 치면 되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어떤 유인구를 던져도 타자가 속지 않는다. 코너 워크를 정교하게 구사해온 투수의 바깥쪽 공에 타자가 헛스윙을 하는 건, 그 투수가 쌓아온 신뢰가 있기 때문이다. 타자들이 김서현의 양쪽 사이드를 신경 쓰지 않는다는 건, 유인구 효과 자체가 사라졌다는 의미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 김경문 감독. 자료사진. / 뉴스1

윤석민은 "김서현 스타일은 최근 메이저리그에서 강조하는 방식, 즉 제구보다 구위를 바탕으로 존 한가운데로 밀어붙여 범타나 헛스윙을 유도하는 게 맞다"고 했다. 다만 그것도 결국 공이 스트라이크 존 안에 들어가야 한다는 전제가 붙는다. 볼이 많으면 구위가 아무리 좋아도 타자를 압박하는 것 자체가 성립하지 않는다.

마운드에서 눈물을 보인 장면에 대해서도 윤석민은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마음이 아프긴 한데, 한편으로는 아직 더 단단해지지 않았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슬퍼서 운 게 아니라 본인도 답답해서 울었을 거다. 근데 그 표현 방법은 좀 더 강해질 필요가 있다. 한화 이글스 100만 팬이 보고 있다"고 했다.

결론적으로 윤석민은 김서현이 스스로 이겨내는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런 폼도 정교하게 던질 수 있다는 믿음을 주는 수밖에 없다. 그렇게 5~6년간 일정한 제구로 던지면 누가 뭐라고 하겠느냐. 외로운 싸움"이라고 했다. 보직 변경이 좋은 선택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좋은 선택이라기보다 어떠한 선택을 해야만 했다"고 답했다.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 그리고 2군행 역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게 윤석민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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