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일본 현지 스타트업 전시회에 참가해 국내 유망 스타트업의 일본 시장 진출 지원에 나섰다. 일본 대기업과 금융기관,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들과의 실질적 협력 논의가 이어지면서 국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확장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경기혁신센터는 지난 4월 15일부터 16일까지 일본 지바현에서 열린 Climbers Startup JAPAN EXPO 2026에 참가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경기혁신센터를 비롯해 부산·서울·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가 공동관을 운영했다. 전국 혁신센터가 협력해 직접 발굴한 스타트업 10개사의 일본 진출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경기혁신센터는 AI 기반 추모·기념영상 서비스 ‘소울링크·라이프링크’를 운영하는 제이엘스탠다드와 유전체 디지털 트윈 분석 플랫폼 기업 프리딕티브에이아이의 현지 진출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행사는 단순 전시 참가를 넘어 일본 시장 진입 가능성을 실제 사업 협력 단계로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사전 오픈이노베이션 포럼과 공동관 운영, 현지 B2B 밋업, 한국 스타트업 특별 부스 투어 등이 함께 진행됐다.
사전 행사로 열린 CCEI 오픈이노베이션 포럼에서는 기존 일본 진출 경험이 있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참여해 현지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 경험을 공유했다. 패널토론과 네트워킹 세션을 통해 일본 시장 특성과 진출 전략 논의도 이어졌다.
현지 전시에서는 일본 명함관리 SaaS 기업 산산(Sansan)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공동관 운영과 1대1 비즈니스 미팅이 진행됐다. 일본 현지 기업 관계자 20여 명이 한국 스타트업 특별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해 직접 서비스를 체험하고 협력 가능성을 검토했다.
양일간 공동관 참가 스타트업들이 진행한 비즈니스 미팅은 총 300여 건에 달했다. 특히 전체 미팅의 66.4%가 일본 대·중견기업과 오픈이노베이션 파트너사 중심으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실질적인 사업 연계 가능성이 높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성과도 이어졌다. 참가 기업들은 기술검증(PoC) 3건과 업무협약(MOU) 4건, 비밀유지계약(NDA) 1건을 체결했다. 상용화를 전제로 한 기술 도입 제안은 31건, 투자 검토는 10건으로 집계됐다. 후속 미팅도 80건 이상 예정된 상태다.
특히 경기혁신센터 지원 기업들의 현장 성과가 두드러졌다는 평가다. 제이엘스탠다드는 행사 기간 총 59건의 비즈니스 밋업을 진행하며 참가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일본 인쇄·콘텐츠 대기업 TOPPAN과 고베은행 등 10여 개 기업과 시니어 서비스 분야 협업 논의를 진행했다.
프리딕티브에이아이는 일본 현지 기업과 NDA를 체결했으며, 추가 MOU 체결도 추진 중이다. 유전체 분석과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일본 시장 수요를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최근 일본은 고령화와 디지털 전환 수요 확대에 따라 한국 AI·헬스케어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다만 현지 시장은 보수적인 기업 문화와 긴 사업 검증 절차, 높은 신뢰 기준 등이 진입 장벽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과 현지화 전략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일본 기업들은 기술 완성도뿐 아니라 안정성과 운영 지속 가능성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이다.
김원경 경기혁신센터 대표는 “전국 혁신센터 간 글로벌 협력을 기반으로 국내 스타트업들이 일본 현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었다”며 “일본 시장에서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후속 지원도 적극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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