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최소라 기자] 코스피가 8일 중동 정세 불확실성과 단기 급등 부담 속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 역대 최대 규모 순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이 이날도 매도 우위를 이어가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8분 기준 코스피는 전장보다 66.62포인트(p, 0.89%) 내린 7423.43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6.11포인트(1.82%) 하락한 7353.94로 출발한 뒤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코스피는 지난 6일 6% 넘게 급등하며 사상 처음 7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전날에는 장중 한때 7500선까지 넘어섰지만 이날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약세로 돌아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2조3725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2621억원, 2조59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3% 내렸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38%, 0.13% 하락 마감했다.
중동 긴장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소식들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외신에 따르면 이란 고위 관계자는 미국이 어떠한 배상 없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철수를 추진하는 것은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에 묶여 있는 상선들의 탈출을 지원하는 ‘해방 프로젝트(Project Freedom)’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도 시장 불안을 키웠다.
전날 급등했던 반도체주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72% 하락했다. 특히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은 인공지능(AI) 칩 생산능력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10.1% 급락했다.
최근 상승폭이 컸던 만큼 단기 차익 실현 욕구도 커지는 분위기다. 코스피는 이달 들어 전날까지 3거래일 동안 13.5% 상승했다.
한국시간 기준 이날 밤 발표 예정인 미국 4월 고용보고서를 앞둔 경계 심리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올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둘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
전날 나란히 신고가를 경신했던 삼성전자(-1.38%)와 SK하이닉스(0.30%)는 엇갈린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SK스퀘어(0.09%), 삼성물산(0.31%), KB금융(0.12%) 등은 상승 중이다.
전날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개발형 모델 영상 공개 영향으로 급등했던 현대차(6.56%), 기아(2.28%), 현대모비스(9.29%) 등 자동차주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1.45%), 두산에너빌리티(-4.47%), HD현대중공업(-6.20%), 삼성바이오로직스(-0.34%), 삼성전기(-1.42%)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61포인트(0.47%) 오른 1204.79를 기록 중이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9포인트(0.02%) 오른 1199.47로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31억원, 622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419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1.06%), 에코프로(-3.26%), 리노공업(-2.38%), HLB(-2.02%) 등은 하락하고 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12.63%), 코오롱티슈진(16.67%), 삼천당제약(1.75%), 에이비엘바이오(3.56%), 리가켐바이오(5.80%) 등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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