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중심부에서 한 남성이 '아조우스탈, 마리우폴 수비대를 석방하라'는 현수막 앞에 섰다. 야로슬라프 루먄체프(30)가 그 주인공이다. 그는 러시아 포로수용소에서 3년 3개월이라는 긴 세월을 버텨낸 전직 우크라이나 군인이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025년 가을 발표된 OSCE 보고서는 충격적인 통계를 담고 있다. 러시아 수용소에서 풀려난 우크라이나 포로 중 89%가 수감 기간 동안 가혹행위를 당했다고 진술했으며, 성폭력 피해를 호소한 비율도 42%에 달했다.
"더 이상 당신을 기다리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믿게 만들어요. 생각 자체를 바꿔버리는 겁니다." 루먄체프는 수용소에서 경험한 심리적 고문을 이렇게 묘사했다. 그가 분석한 이 같은 학대의 목적은 명확했다. 병사들에게 깊은 트라우마를 심어 굴복시키고, 모스크바에 더 이상 저항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2026년 2월 2일 촬영된 그의 사진에는 러시아 침공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석방된 동료들의 귀환을 촉구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의 염원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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