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구축함 3척 공격에 자위적 공습 대응
이란 테헤란·반다르 압바스서 폭발음 포착
트럼프 "신속 합의 안 하면 더 강력 공격"
지난달 미 해군 구축함 USS 라파엘 페랄타(위)가 미국의 봉쇄 조치 속에서 이란 항구로 향하려던 선박 인근에 정박해 있는 모습 /가디언 갈무리
[포인트경제] 호르무즈 해협에서 미국과 이란 군대 사이에 격렬한 공중전과 해상 교전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휴전 체제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8일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내 교전 직후 기자들과 만나 "휴전은 발효 중이며 미국은 여전히 이란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이란군을 겨냥한 미국의 이번 공격을 두고 "그건 그냥 장난스러운 손짓일 뿐"이라며 사태 확대 가능성을 일축했다.
앞서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미 해군 유도미사일 구축함 3척을 향해 다수의 미사일과 드론, 소형 보트를 동원해 이유 없는 공격을 가해왔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군은 자위권 차원에서 이란 군사 시설과 선박에 대한 방어적 공습을 수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 구축함은 피해 없이 통과했으나 이란 측 보트들은 바닷속으로 가라앉는 등 큰 피해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란 군사령부는 미국이 해상 선박과 민간인 지역을 타격함으로써 먼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맞서고 있다. 이란 국영 언론은 호르무즈 해협의 케슘 섬뿐만 아니라 수도 테헤란 서부와 남부 반다르 압바스 인근에서도 커다란 폭발음과 방어 사격이 목격됐다고 보도하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압박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이란이 신속하게 평화 협정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훨씬 더 강력하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이란을 제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이란 지도부를 향해 "미치광이들에게 조종당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테헤란의 핵무기 보유를 결코 허용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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