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마크 도스산토스 감독이 벤치를 향해 조롱 섞인 춤사위를 보인 상대 사령탑에게 일침을 가했다.
지난 7일(한국시간) 오전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스 디에스에서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2차전을 치른 로스앤젤레스FC(LAFC)가 톨루카에 0-4로 완패했다. 이로써 LAFC는 합계 2-5 역전패로 결승 진출 실패했다.
LAFC가 2,670m 고지대 변수에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3-4-2-1 전형으로 수세적인 전략을 취한 LAFC는 오히려 톨루카의 일방적인 공격에 시달려야 했다. 톨루카는 고지대에서 강도가 높아지는 슈팅력을 활용한 중거리 전략을 시도했고 전반전에만 슈팅 18회를 때리며 LAFC를 몰아세웠다. 결국 후반 초반 중거리슛으로 발생한 세컨볼 싸움에서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첫 실점을 내줬다. 이후 LAFC는 수비 집중력 부족으로 라이언 포티어스 퇴장을 포함해 내리 3실점을 추가로 허용하며 무너졌다.
패배의 충격을 경기 종료 후에도 고스란히 이어졌다. 종료 휘슬이 불리자, 안토니오 모하메드 톨루카 감독은 LAFC 벤치를 바라보고 코치진과 언쟁을 벌였다. 이때 모하메드 감독은 엉덩이를 흔들며 양 팔을 돌리는 춤사위로 조롱 섞인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경기 결과를 보라는 듯 검지로 두 눈과 그라운드를 연이어 짚기도 했다. LAFC 벤치는 코치진은 물론 대기 선수들까지 벌떡 일어나 항의했고 대기심의 중재로 상황은 일단락됐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패장 도스산토스 감독은 톨루카 사령탑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며 비판했다. “벤치에 광대들이 있었다. 승리했을 때 품격을 지켜야 한다. 모하메드 감독은 나보다 나이가 많다. 지금 이 말을 듣고 있다면, 승리했을 때 품격을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강자의 자질이라고 말해주고 싶다”라며 “오늘 경기 후 그의 행동은 광대짓이었다. 미안하지만, 포르투갈어로 ‘우나 파야사다(una payasada)’라고 한다”라고 강도를 높여 말했다.
그러면서도 “나는 사람으로서 품격을 지킨다. 나는 이기는 방법도, 지는 방법도 안다. 모하메드 감독과 톨루카가 결승에서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란다”라며 매듭을 지었다.
이어진 톨루카 기자회견에서 모하메드 감독은 LAFC 벤치를 조롱한 이유를 밝혔다. “우리가 원정에서 졌을 때, 그들이 춤을 추고 승리 퍼레이드랄 하며 굉장히 격하게 축하했다. 도를 지나쳤다고 느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득점했을 때 나도 소리를 질렀다. 아주 크게 외쳤다. 난 원래 골이 들어가도 그렇게 소리를 지르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단지 받은 만큼 돌려준 것뿐”이라며 복수의 의미를 전했다.
한편 LAFC는 올 시즌 챔피언스컵에서 톨루카에 제압된 세 번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구단이 됐다. 톨루카는 결승 진출 과정에서 16강 샌디에이고FC(합계 6-3), 8강 LA갤럭시(합계 7-2), 4강 LAFC(합계 5-2)를 연달아 격파했다. MLS 팀들과 홈 경기에서는 모두 4골씩 기록하며 압도적인 홈 경기력을 증명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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