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인사 문제 두고 노사 입장차 '평행선'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임금 인상, 인사 제도 개선 등을 두고 갈등을 빚어 온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노사가 8일 다시 대화를 이어간다.
삼성그룹 초기업 노동조합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회사 송도 사업장에서 고용노동부가 참여하는 노사정 미팅이 열린다.
사측은 앞서 "노사정 3자간 면담을 통해 합의점을 찾고자 한다"며 "대화를 통한 해결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날 노사가 정부 주재로 한자리에 앉지만, 입장차를 좁힐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6일에는 노사 대표의 1대1 미팅이 예정돼 있었지만, 사측의 통보로 취소됐다.
사측은 당시 "노조가 지난 5일 양자 간 통화 내용과 녹취를 일방적으로 공개해 유감"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긴밀한 대화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조 측은 "사측의 입장이 기존과 달라진 바 없다는 점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한 것에 불과하다"며 "이를 빌미로 대화를 취소한 것은 시간 끌기로 볼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1인당 3천만원 격려금 지급, 평균 14% 임금 인상, 영업이익 20% 성과급 배분과 공정한 인사 기준 수립 등을 요구하며 회사와 교섭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접점을 찾지 못하자 지난달 28∼30일 60여명 규모의 부분 파업과 이달 1∼5일 2천800여명이 참여한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파업은 평일 연차 휴가를 내고 휴일 근무를 하지 않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파업에 따라 항암제와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등 일부 제품 생산이 중단됐다. 회사 측은 이로 인한 손실이 1천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노조는 지난 6일 전원 현장에 복귀했지만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형태로 무기한 준법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이와 관련해 "사측이 진정으로 사태 해결을 원한다면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사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갈등 사태는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바이오 업계 일각에서는 노조가 2차 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 노조는 앞서 지난 1∼5일 진행한 전면 파업을 '1차 총파업'으로 규정했다.
노조 측은 2차 파업 계획에 대해 질의하자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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