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은 접어도 폰은 못 접는다"···삼성, 프리미엄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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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은 접어도 폰은 못 접는다"···삼성, 프리미엄에 사활

뉴스웨이 2026-05-08 06:01: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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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심계천하 W 26' 제품. 사진=삼성전자 중국 사이트 캡처

삼성전자가 중국 내 TV와 생활가전 사업을 사실상 철수하기로 결정하면서도 스마트폰 사업만큼은 '초집중' 기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지 시장 점유율이 1% 안팎으로 추락한 상황임에도 모바일 판매 역량을 오히려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세계 최대 프리미엄 격전지인 중국에서 폴더블폰 기술 리더십과 브랜드 상징성만큼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현지 유통채널과 협력사에 중국 내 생활가전·TV 제품 판매를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통보했다. 대상 제품은 TV·모니터·대형 상업용 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에어컨·냉장고·세탁기·건조기·세탁건조기·의류관리기기·오디오 장비·프로젝터·진공청소기·공기청정기 등 생활가전 전반이다.

그런데 정작 스마트폰은 철수 대상에서 빠졌다. 삼성전자는 오히려 중국 내 모바일 판매 역량에 초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겉으로만 보면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선택이다.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이미 한 자릿수에 머문 지 오래다. 애플과 화웨이, 샤오미, 비보, 오포 등 현지·글로벌 업체들이 시장 대부분을 장악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존재감은 제한적인 상황이다.

실제 폴더블폰 시장에서도 상황은 녹록지 않다. 국제데이터기업(IDC)에 따르면 2025년 중국 폴더블폰 시장에서 화웨이는 71.6%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아너(9.1%), 비보(4.9%), 오포(4.3%) 순이었고, 삼성전자 역시 4.3%로 5위에 그쳤다.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을 사실상 개척한 삼성전자가 중국에서는 존재감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한 차례 중국 스마트폰 사업에서 대규모 후퇴를 단행한 바 있다. 현지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2018년 말 톈진 스마트폰 공장을 폐쇄했고, 2019년에는 마지막 중국 생산기지였던 광둥성 후이저우 공장 가동까지 중단했다. 당시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1%에도 못 미쳤다. 중국 스마트폰 사업이 사실상 구조적으로 밀려났다는 평가가 나왔던 이유다.

그럼에도 삼성전자가 모바일 사업을 남긴 배경에는 단순 판매량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은 단일 국가 기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 중 하나다. 특히 폴더블폰과 AI폰은 삼성전자가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리더십을 강조해온 핵심 제품군이다. 점유율이 낮다고 해서 완전히 발을 뺄 경우, 세계 최대 프리미엄 스마트폰 격전지 중 하나에서 기술 브랜드로서의 존재감 자체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로서는 중국 폴더블 시장을 쉽게 포기하기 어렵다. 모바일 사업까지 접을 경우, 화웨이·아너 중심으로 재편되는 중국 폴더블 시장에서 삼성의 존재감은 사실상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 점유율은 낮더라도 최소한의 현지 접점을 유지해야 시장 흐름을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다.

삼성전자가 중국에서 '심계천하 W 시리즈'를 유지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심계천하는 삼성전자가 2008년부터 중국 차이나텔레콤과 함께 현지에서만 선보여온 프리미엄 폴더블폰 라인업이다. 매년 하반기 공개되는 갤럭시 Z 시리즈를 기반으로 하지만, 금색 힌지와 전용 로고, 고급 소재 등을 적용해 중국 소비자 취향에 맞춘 것이 특징이다.

가격도 일반 갤럭시 Z 시리즈보다 25만~30만원가량 높고 판매 채널 역시 제한적이다. 실제 판매 규모도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대중 시장 점유율 경쟁보다, 심계천하 W 시리즈를 통해 중국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최소한의 존재감과 브랜드 이미지를 유지하는 데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까지도 삼성전자는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1%가 채 안 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며 "다만 삼성전자는 심계천하(W시리즈)와 같은 중국 특화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 선보이고, 현지 AI 업체들과의 협업도 확대하면서 중국 시장 내 존재감은 유지하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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