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을 선호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본인 소유 골프장에 세워진 황금색 동상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자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오전 트루스소셜에 금빛으로 빛나는 6m 높이의 본인 동상 사진을 올리며 “위대한 미국의 애국자들이 설치한 진정한 황금 물건이 마이애미 도럴에 있다”고 소개했다.
그가 올린 사진 속 동상의 모습은 오른손 주먹을 쥐고 높이 치켜든 모습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24년 7월 대통령선거 유세 중 피격 당시 지지자를 향해 취했던 자세를 그대로 형상화했다.
뉴욕타임즈(NYT)와 인디펜던트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청동으로 만들어진 이 동상 자체의 높이는 4.5m, 받침대까지 하면 6m다. 동상의 무게는 3t이 넘고 금박까지 입혀져 있다.
‘돈 콜로수스(Don Colossus)’라고 불리는 이 동상은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고대 그리스 로도스섬에 세워졌따는 태양신 헬리오스를 상징하는 “로도스의 거상(Colossus of Rodes)”에서 이름을 본떳다. “돈”이라는 단어는 이탈리아나 스페인 등에서 귀족 또는 지도자에 대한 존칭으로 사용되지만, 도널드라는 트럼프의 이름을 연상시킨다는 관측이 현지 언론에서 제기된 바 있다.
밈코인을 홍보하기 위해 암호화폐 그룹 ‘$패트리엇’($PATRIOT)에서 오하이오 출신 조각가 앨런 코트릴(Alan Cottrill)이 지난해 초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맞춰 제작했다. 제작비만 45만 달러에 달했고, 이중 금박을 입히는 데만 6만 달러가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박 작업은 트럼프 측근들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그러나 $PATRIOT 코인이 지난해 폭락하면서 대금 지불이 원할하게 이뤄지지 않자 그대로 방치되던 중 지난달말께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리조트 '트럼프 내셔널 도럴 마이애미'에 설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미국 현지에서는 거대 동상을 통한 우상화 작업이 북한 등 권위주의 국가의 지도자 동상 제작과 유사하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게 나오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금색 사랑은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백악관 재입성 후 가구나 램프, 벽 장식, 액자 등을 금색으로 바꾸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신라 금관을 본떠 만든 모형을 선물받은 뒤 “매우 특별하다(Very special)”라고 극찬한 바 있다.
또 미국 정가에서는 그가 금색을 선호하는 이유로 자신의 통치 시기를 '도금 시대(Gilded Age)' 이상의 황금기로 묘사하려는 브랜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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