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전문매체 풀카운트는 미국 데이터전문매체 코디파이 베이스볼을 인용, 오타니가 정규리그 9차례 선발 등판에서 50이닝 이상 던지면서 평균자책점이 4점 이하이지만, 2승밖에 기록하지 못한 MLB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 7일(한국시간) 보도했다. 수준급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는 오타니지만, 승운이 따르지 않고 있다는 의미다.
오타니는 올 시즌 MLB 정상급 투수다운 활약을 보이고 있다. 그는 6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2승 2패 평균자책점 0.97을 기록하고 있다. 37이닝을 던지는 동안 안타는 21개, 볼넷은 9개밖에 허용하지 않았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0.81에 불과하다.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통틀어서 0점대 평균자책점은 오타니가 유일하다.
문제는 득점 지원이다. 오타니가 등판했을 때 다저스의 타선이 긴 침묵을 지킨다. 올 시즌 오타니가 등판한 경기에서 다저스는 평균 2.8점을 얻었다. 지난달 23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0-3 패), 29일 마이애미 말린스와 경기(1-2 패)에서 오타니는 각각 무실점과 1자책점을 기록했는데도 불구하고, 팀은 빈공에 그쳐 오타니가 패전을 떠안아야 했다.
지난 6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오타니는 이날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2실점을 기록하며 8개의 삼진을 뺏었다.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는데도, 다저스는 휴스턴 선발 피터 램버트의 투구에 묶였다. 6안타 4볼넷을 기록했는데도 8회 초에 이르러서야 이날 경기 첫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 야구팬들은 불운에 시달리고 있는 오타니를 두고 '오크라이'라는 별명으로 부르고 있다. 이는 오타니와 영어 단어 'Cry(울다)'를 합친 야구팬들의 은어로, 투수가 잘 던졌는데도 득점 지원 부족으로 승리 운이 따르지 않는다는 의미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과 KIA 타이거즈 윤석민이 과거 빈약한 팀 타선 탓에 잘 던지고도 승리를 얻지 못해 각각 '류크라이'와 '윤크라이'로 불렸다.
좀체 승운이 따르지 않는 오타니는 시즌 초반 타석에서도 다소 부진하다. 37경기에 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올 시즌 타율 0.248(129타수 32안타) 6홈런 15타점 25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31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3시즌 연속 OPS 1.000을 넘겼던 오타니이기에 시즌 초반 타격 부진이 이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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