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국토 최남단, 어딘지 아시나요?…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이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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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토 최남단, 어딘지 아시나요?…섬 전체가 천연기념물인 '이곳'

위키트리 2026-05-07 22:1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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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의 최남단은 어디일까. 제주에서 다시 남쪽 바다를 건너면 지도 가장 아래쪽에 작은 섬 하나가 떠 있다. 바람과 초원, 해안 절벽이 이어지는 그 섬이 바로 '마라도'다.

마라도 전경 / 제주콘텐츠진흥원-공공누리

배를 타고 닿는 우리나라 남쪽 끝

마라도는 제주 서남쪽 바다에 있는 섬이다. 행정구역상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속하며, 제주 본섬에서 배를 타고 들어간다. 섬 전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는 곳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최남단 섬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제주를 여러 번 찾은 사람도 한 번쯤 목적지로 삼는 곳이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바다 한가운데에서 만나는 초원과 해안 절벽, 등대와 최남단비가 또렷한 인상을 남긴다.

마라도로 가는 대표적인 길은 제주 서남부의 운진항을 이용하는 것이다. 배 이동 시간은 대체로 30분 안팎이다. 바다를 건너는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섬 여행은 출발 전 확인이 중요하다. 운항 시간은 계절과 요일,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고, 바람이나 파도가 강한 날에는 결항하거나 시간이 바뀔 수 있다. 마라도 일정은 배편 확인에서 시작된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마라도 / 제주콘텐츠진흥원-공공누리

승선 요금은 나이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성인과 청소년은 왕복 운임에 공원 입장료를 더해 대체로 2만 원대 초반이다. 어린이는 1만 원대이며 24개월 미만은 무료다. 단체 요금은 별도로 책정되므로 정확한 금액과 할인 기준은 마라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해야 한다.

마라도에 닿는 선착장은 당일 바람과 파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섬에서는 자리덕 선착장과 살레덕 선착장이 이용되며, 접안 여건에 따라 배가 닿는 지점이 바뀐다. 도착 후에는 돌아가는 배 시간을 먼저 확인하고 움직이는 편이 적합하다. 섬이 작다고 해도 사진을 찍고, 식사를 하고, 주요 지점을 둘러보다 보면 체류 시간이 빠르게 지나간다. 특히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선착장 주변과 음식점이 붐빌 수 있어 시간을 넉넉히 잡는 것이 좋다.

마라도는 전체적으로 큰 오르막이 많지 않은 섬이다. 낮고 평탄한 길이 이어져 천천히 걷기에 부담이 덜하지만, 해안 절벽 주변은 바람이 강하고 일부 구간은 발밑을 조심해야 한다.

마라도 해안 절벽 / 제주콘텐츠진흥원-공공누리

초원과 해안 절벽이 만드는 마라도의 풍경

마라도의 첫인상은 낮은 풀밭과 넓은 하늘이다. 섬 안쪽에는 높은 산이나 울창한 숲보다 초원에 가까운 풍경이 펼쳐진다. 작은 건물들이 풀밭 사이에 드문드문 이어지고, 사방으로 바다가 보인다. 멀리서 보면 작고 낮은 섬이지만, 직접 걸어보면 동쪽과 서쪽, 남쪽 끝의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다.

마라도는 위에서 내려다봤을 때 고구마를 닮은 형태로 보인다. 전체 지형은 비교적 평평하지만, 동쪽 해안은 바람과 파도의 영향을 받아 절벽 지형이 두드러진다. 서쪽 해안에는 해식동굴이 발달해 있다. 마라도 산책의 매력은 짧은 거리 안에서 초원과 절벽, 마을과 바다를 차례로 만나는 데 있다. 길이 복잡하지 않아 처음 방문해도 큰 방향을 잡기 어렵지 않다.

마라도 / 제주콘텐츠진흥원-공공누리

마라도는 보통 섬을 크게 한 바퀴 도는 방식으로 둘러본다. 빠르게 걸으면 1시간 남짓에도 주요 지점을 지날 수 있지만, 사진을 찍고 바다를 바라보며 이동하려면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를 잡는 편이 여유롭다. 배 시간에 맞춰 움직여야 하므로 산책과 식사, 선착장 복귀 시간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섬이 작다고 일정을 촘촘하게 잡으면 주요 지점을 서둘러 지나칠 수 있다.

마라도 남쪽 끝에는 최남단비가 있다. 마라도 여행에서 가장 상징적인 장소로 꼽히는 곳이다. 표지석 앞에 서면 이곳이 대한민국 남쪽 끝이라는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주변으로는 바다와 하늘이 넓게 펼쳐지고, 날이 맑으면 수평선이 또렷하게 보인다. 흐린 날에는 바람과 파도 소리가 섬의 분위기를 더 차분하게 만든다. 최남단비 주변은 사진을 남기는 사람이 많은 곳이지만, 해안과 가까운 구간에서는 안내선과 현장 표지를 따라야 한다.

대한민국 최남단비 /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공공누리

마라도의 높은 지대에는 등대가 있다. 마라도 등대는 주변 해역을 오가는 선박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시설이다. 항해를 돕는 기능을 맡고 있어 바다 위 작은 섬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등대 주변에는 세계 여러 등대를 본뜬 모형도 조성돼 있어 산책길의 볼거리를 더한다. 이곳에서는 초원과 마을, 바다가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본향당과 마을 길에 깃든 마라도의 시간

마라도에는 자연 풍경만 있는 것이 아니다. 섬 안에는 이곳에서 살아온 사람들의 생활과 믿음이 남아 있다. 선착장에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할망당’, ‘처녀당’, ‘비바리당’ 등으로 불리는 본향당을 만난다. 돌담을 둥글게 쌓고 안쪽에 제단을 둔 형태로, 바다와 함께 살아온 마을의 시간을 보여주는 공간이다.

마라도 본향당(애기업개당) / 제주특별자치도-공공누리

마라도 주민에게 바다는 삶의 터전이다. 바람과 파도는 생활과 깊게 연결돼 있고, 무사한 조업과 평안을 바라는 마음은 마을의 오래된 문화로 이어진다. 본향당은 눈에 띄는 관광지는 아니지만, 마라도의 길에서 섬의 생활사를 엿볼 수 있는 장소다. 섬을 걷다 보면 바다를 향한 돌담과 제단이 시야에 들어오고, 작은 섬이 지켜온 시간이 차분하게 전해진다.

마라도 마을은 규모가 작다. 선착장과 음식점, 민박 시설, 주민 주거 공간이 길을 따라 이어진다. 배가 들어오는 시간에는 섬이 활기를 띠고, 배가 떠난 뒤에는 한결 조용해진다. 당일 여행은 마라도의 대표 풍경을 짧게 만나는 방식이고, 숙박을 포함한 일정은 섬의 다른 시간을 경험하는 방식이다. 다만 숙박시설과 음식점은 운영일과 영업시간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출발 전에 확인해야 한다.

마라도 풍경 /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공공누리

마라도에서 만나는 짜장면 한 그릇

마라도 하면 많은 사람이 짜장면을 떠올린다. 섬 안에는 짜장면을 판매하는 음식점들이 모여 있고, 배 시간에 맞춰 식사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진다. 마라도 짜장면은 특정 식당의 메뉴라기보다, 섬을 기억하게 하는 대표적인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마라도 짜장면 외에도 제주 서남부에서는 지역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운진항과 모슬포항 주변에는 갈치조림, 고등어구이, 해물 뚝배기 같은 해산물 메뉴를 내는 식당이 많다. 마라도 여행을 하루 코스로 잡는다면 섬 안에서 한 끼를 먹거나, 제주 본섬으로 돌아와 항구 주변에서 식사 일정을 이어갈 수 있다.

마라도에서 먹는 짜장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자료 이미지로, 실제 모습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송악산과 산방산으로 이어지는 서남부 여행

마라도 여행은 섬 하나만 보고 마쳐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 이동 동선을 고려하면 제주 서남부 명소와 함께 둘러보는 일정도 가능하다. 운진항에서 멀지 않은 송악산 일대는 바다 너머로 형제섬과 산방산, 가파도와 마라도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이다. 해안선을 따라 걷는 구간이 많아 마라도에 들어가기 전이나 나온 뒤 짧게 들르기 적합하다. 다만 탐방로 일부는 자연 보호와 시설 관리 문제로 출입이 제한될 수 있어 현장 안내를 확인해야 한다.

산방산과 용머리해안도 제주 서남부를 대표하는 자연 명소다. 산방산은 멀리서도 형태가 뚜렷하게 보이는 지형으로, 사계리와 화순 일대의 풍경을 만드는 중심축이다. 용머리해안은 바닷가 절벽과 지층을 가까이 볼 수 있는 곳이지만, 만조와 파도, 기상 상황에 따라 관람이 제한된다. 마라도 배편처럼 해안 명소도 당일 상황 확인이 중요하다. 제주 바다를 따라 움직이는 일정에서는 출발 전 확인이 가장 현실적인 준비다.

가파도도 함께 생각할 수 있다. 가파도는 마라도보다 제주 본섬에 가까운 섬으로, 낮은 마을 길과 청보리밭으로 이름을 얻은 곳이다. 다만 마라도와 가파도를 하루에 모두 둘러보려면 배 시간과 체류 시간을 세밀하게 맞춰야 한다. 섬 여행은 지도상 거리보다 실제 이동 과정이 중요하다. 승선 대기, 접안, 선착장 이동, 현장 안내 확인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여유 있는 일정을 원한다면 하루에 한 섬을 중심으로 두고 주변 명소를 더하는 방식이 적합하다.

마라도, 가파도, 송악산, 산방산 일대는 가까운 편이지만 각 장소의 분위기는 다르다. 마라도는 대한민국 최남단이라는 상징성과 섬 산책이 중심이다. 가파도는 낮은 밭과 마을 길의 흐름이 두드러진다. 송악산은 해안 전망을 따라 걷는 코스가 강하고, 산방산과 용머리해안은 제주의 지질 경관을 가까이 보는 장소다. 하루 일정에 여러 곳을 무리하게 넣기보다, 배편과 날씨를 기준으로 우선순위를 정하는 편이 좋다.

떠나기 전 확인해야 할 정보

마라도 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편 확인이다. 출발 시간, 돌아오는 시간, 결항 여부를 확인하지 않으면 전체 일정이 흔들릴 수 있다. 바람이 강하거나 파도가 높은 날에는 배가 뜨지 않을 수 있고, 운항 시간이 조정될 수도 있다. 성수기와 주말에는 사전 예매가 유리하다. 탑승자 정보 입력과 신분 확인이 필요할 수 있으므로 예약 단계에서 안내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마라도 성당 / 한국문화관광연구원-공공누리

복장은 날씨보다 바람을 기준으로 준비하는 것이 알맞다. 여름에도 배 위와 해안 길은 바람이 강하게 느껴질 수 있다. 겨울에는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진다. 걷는 시간이 길지는 않지만, 그늘이 많지 않아 햇빛을 피할 준비도 필요하다. 모자, 자외선 차단제, 물, 편한 신발을 챙기면 섬을 둘러보는 동안 불편을 줄일 수 있다. 뱃멀미가 걱정된다면 출발 전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마라도는 작은 섬이지만, 서둘러 보고 떠나기보다 천천히 걸을 때 더 잘 보이는 곳이다. 최남단비와 등대, 초원과 해안 절벽을 차례로 지나면 제주 본섬과는 다른 섬의 풍경이 이어진다. 짜장면 한 그릇을 곁들이는 시간까지 더하면 짧은 일정 안에서도 마라도의 인상이 또렷하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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