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로이 킨은 여전히 마이클 캐릭 임시 감독을 믿지 못하는 모양새다.
맨유 소식을 다루는 ‘유나이티드 인 포커스’는 7일(한국시간) “킨은 캐릭 감독이 맨유에서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큰 과제가 있다는 의견이다”라고 전했다.
올 시즌 맨유의 출발은 불안했다. 전반기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에서 아쉬운 경기력이 이어지며 상위권 진입 동력을 얻지 못했다. 이 때문에 아모림 감독의 쓰리백 전술에 대해 의문부호가 붙었으나 그는 “교황이 와도 바꿀 수 없다”라고 말하며 타협하지 않았다.
오락가락한 성적 속 맨유 수뇌부는 결단을 내렸다. 아모림 감독을 경질한 뒤 캐릭 임시 감독을 선임했다. 선수로서 맨유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그가 사령탑으로서도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렸다.
현재까지의 결과를 봤을 때 이는 ‘신의 한 수’였다. 캐릭 임시 감독은 아모림 감독의 쓰리백을 버리고 포백 체제의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는데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강호’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등을 연달아 격파하며 단숨에 상승세에 탔다. 중간에 고비도 있었지만, 흐름을 잃지 않은 맨유는 결국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까지 확보했다. 자연스럽게 캐릭 임시 감독을 정식 사령탑으로 승격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졌다.
다만 킨은 이에 부정적이다. 과거에도 캐릭 임시 감독의 정식 감독 승격론에 대해 회의적이었는데 여전히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킨은 “캐릭은 조제 무리뉴, 올레 군나르 솔샤르 밑에서 오래 배웠다. 구단 내부 사람들도 분명 그의 장점을 알고 있을 것이다. 침착함은 장점이 될 수 있다. 다만 캐릭이 향후 2~3년 안에 맨유를 정상 경쟁 팀으로 만들 것이라고는 보지 않는다. 물론 내가 틀렸다는 걸 증명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단 수뇌부와의 협업, 선수단 운영 등 경기 외적인 부분도 증명해야 한다고 봤다. 킨은 “감독에게 가장 큰 도전은 윗선과 함께 일하는 것이다. 과연 캐릭이 맨유 디렉터 제이슨 윌콕스와 잘 협력할 수 있을까? 선수 영입 과정은 어떻게 할 것인가? 챔피언스리그 일정까지 병행하는 다음 시즌이 아마 더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Copyright ⓒ 인터풋볼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