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러시아 수도를 향해 접근하던 무인기 13대가 이날 오전 시간대에 모두 격추됐다고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이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혔다.
오는 9일로 다가온 승전기념일 군사행사를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타격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러시아 측은 지난 4일 8~9일 양일간 적대행위 중단을 일방적으로 선언했고, 이에 우크라이나는 6일 자정을 기점으로 먼저 교전 중지에 들어가겠다고 맞대응했다.
그러나 선언 이후에도 쌍방의 군사적 충돌은 멈추지 않았고, 정전 논의가 무의미해질 정도로 전선의 긴장도는 오히려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타스 통신 보도에 의하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자국이 발표한 휴전 방침에 변함이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다만 그는 참전용사 사진을 들고 시민들이 거리를 행진하는 전통행사 '불멸의 연대'가 올해는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된다고 덧붙였다. 군사장비 퍼레이드가 이미 생략 결정된 데 이어 기념행사 규모가 한 차례 더 줄어든 셈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경호가 추가로 강화되느냐는 기자들의 물음에 페스코프 대변인은 "당연하다"고 짧게 응답했다. 열병식 현장을 노린 우크라이나의 공세 가능성을 러시아 지도부가 심각하게 인식하고 있음을 드러낸 대목이다.
하루 전 마리야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 주재 전체 외교공관과 국제기구 사무소에 공한을 발송했다. 해당 서한에서 그는 "키이우 정권이 전승절 기간 테러 행위를 감행할 경우 우크라이나 수도의 핵심 의사결정 시설에 대한 보복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담았다.
반대로 우크라이나 측 시각은 다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발표에서 러시아군이 휴전 선언 이후에도 공세 작전과 민간지역 포격을 지속했다고 지적하며 상대측의 합의 파기를 비난했다. 그는 향후 대응 방향을 곧 결정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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