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쥐어짜는 것도 한계가 있다. FC안양에 닥친 현실은 매우 가혹하다.
안양은 올 시즌도 K리그1에서 뛰고 있다. 승격 후 잔류까지 이어진 과정을 보면 기적과 같았다. 안양 예산, 스쿼드 뎁스, 인프라 등을 고려하면 말이다. 유병훈 감독의 역할이 컸다. 한정된 자원을 최대치로 활용하고 능동적인 전술 형태를 경기마다 취하면서 성과를 확실히 냈다. 덕분에 승격에 이어 잔류까지 하고 많은 관중을 경기장에 모을 수 있었다.
이번 시즌도 안양은 나름 순항 중이다. 12경기를 치러 3승 6무 3패를 기록했다. 순위는 7위인데 2위 전북 현대와 승점 6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유병훈 감독의 전술, 선수 관리 능력을 호평을 듣고 있는데 이제 한계치까지 왔다.
쓸 선수가 없다. 특히 공격을 보면 그렇다. 모따가 떠난 후 온 엘쿠라노는 광주FC전을 제외하면 제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 김운이 최근에 주로 선발로 나섰는데 활동량, 압박은 좋지만 득점을 기대하기 어렵다. 유병훈 감독은 최전방 득점 대신 마테우스를 활용하며 기회를 만들고 골을 노렸는데 2선 자원들이 줄줄이 부상을 당해 이 마저도 어려워졌다.
김보경은 정강이 부상 후 근육 부상까지 겹쳐 빠져 있고 지난 시즌 여름에 와 안양에 큰 도움이 됐던 유키치도 부상에 신음하는 중이다. 에이스 토마스마저 부상을 당해 추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최건주, 박정훈도 정상 몸 상태가 아닌데 뛰고 있다. 부천FC1995전에서 마테우스가 퇴장을 당해 옵션은 더 줄어들었다. 2007년생 김강을 콜업해 활용을 했는데 FC서울전에서 어이 없게 퇴장을 당했다.
다른 팀과 비교하면 쓸 선수가 너무나도 적다. 특히 후반에 기대를 갖고 넣을 선수가 사실상 없다. 발굴하는 것도 감독의 몫이고, 이는 유병훈 감독 최대 장점이긴 하나 한계치에 도달했다.
크고 작은 부상에 퇴장 징계까지 겹치면서 옵션은 더욱 부족해졌다. 아일톤, 라파엘이 적응을 잘하고 있다는 건 긍정적이나 그 이상을 기대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짜내는 것도 선수가 있어야 한다. 짜내는 것도 어려운 게 지금 안양 현실이다. 주전들을 계속 쓰다 보니 팀 전체 체력 문제도 우려되고 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여파로 주중, 주말 일정을 치르면서 안양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상황에서 전북 현대, 김천 상무와 홈 경기를 치르고 제주 SK 원정까지 떠나야 한다. 유병훈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여름 이적시장에서 활발한 영입이 이뤄져야 후반기를 기대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중이다. 안양은 월드컵 휴식기 동안 활발히 움직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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