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EU 자금이 투입되는 에너지 사업에서 중국산 인버터 사용을 제한하자 중국이 '불공정 대우'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에 대한 낙인찍기 행위이자 중국 제품에 대한 불공정하고 차별적인 대우"라며 "중국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으며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이어 "EU가 중국을 '고위험 국가'로 지정하는 것은 중·EU 상호 신뢰에 영향을 미치고 양자 경제·무역 협력을 훼손할 뿐 아니라 중·EU는 물론 글로벌 산업망·공급망 안정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디커플링(탈동조화)과 공급망 단절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은 EU를 향한 보복 가능성도 거론했다.
대변인은 "중국을 '고위험 국가'로 규정하는 낙인찍기 행위를 중단하고 중국 제품에 대한 불공정하고 차별적인 조치를 철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EU 정책이 중국 기업의 이익과 중·EU 산업·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평가할 것"이라며 "중국 기업의 정당하고 합법적인 권익을 수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EU는 지난 4일(현지시간) 유럽 전력망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EU 자금이 투입되는 에너지 사업에서 중국 등 고위험 국가에서 제작된 인버터 사용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인버터는 재생 에너지원을 전력망에 연결하는 역할을 하는 장치로 태양광 패널, 풍력 발전, 배터리 저장 시스템, 전기차 등 친환경 시스템의 핵심 부품이다.
EU는 인버터 분야에서 중국의 시장 지배력이 커지면서 해당 기술이 잠재적 안보 위협 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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