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병식 계획도 더 축소
모스크바 겨냥 드론 공격 잇따라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승리기념일(전승절)을 이틀 앞둔 7일(현지시간) 전승절 열병식이 열릴 수도 모스크바에 무인기(드론) 공격이 이어졌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의 소셜미디어 공지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모스크바로 향하던 드론 13대가 격추된 것으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가 오는 9일 전승절 열병식을 겨냥해 공습을 벌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러시아는 8∼9일 이틀간 휴전하자고 지난 4일 선언한 바 있다. 이에 우크라이나는 6일 0시부터 먼저 휴전 체제에 돌입하겠다는 발표로 대응했다.
하지만 이후로도 양측간 공방이 이어지면서 휴전 언급이 무색하게 긴장이 더 고조되는 형국이다.
이날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자국이 밝힌 휴전 계획이 유효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시민들이 참전 용사들의 사진을 들고 행진하는 '불멸의 연대' 행사가 올해는 온라인 행사로 대체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앞서 러시아가 이번 열병식에 군사장비 퍼레이드를 생략한다고 밝힌 데 이어 행사 규모가 재차 축소된 것이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전승절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위한 추가적인 보안 조치가 취해지는지에 대한 질의에 "물론이다"라고 답하며 열병식을 노린 우크라이나의 공격 가능성을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자국에 주재하는 모든 외교 공관과 국제기구 대표부에 서한을 보내 "키이우 정권이 전승절 행사 기간 범죄적 테러 계획을 실행한다면 러시아군은 키이우의 의사결정 중심지 등 주요 시설에 보복 공격을 가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반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군이 먼저 휴전 체제를 위반했다는 입장이다.
전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적극적인 적대행위와 테러 포격을 계속했다"고 러시아의 행동을 휴전 체제 위반으로 규정하고 향후 조치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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