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자동차부품과 소비재 분야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지원에 나서며 북중미와 중국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현지 수출상담과 글로벌 전시회 참가 지원을 통해 수천만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 실적을 확보하며 도내 기업들의 해외 판로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경기도는 최근 멕시코 멕시코시티와 미국 댈러스에 ‘자동차부품 북중미 통상촉진단’을 파견해 총 115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하고, 약 4천627만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통상촉진단은 북중미 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도내 자동차부품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총 9개 기업이 참가했다. 현지에서는 바이어와의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이 진행됐고, 사전 매칭을 통해 멕시코시티에서는 34개사, 댈러스에서는 19개사의 바이어와 상담이 이뤄졌다.
상담 결과 멕시코시티에서는 47건의 상담을 통해 2천782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과 1천845만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를 달성했다. 이어 미국 댈러스에서는 68건의 상담이 진행돼 4천186만달러 규모의 상담 실적과 2천782만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를 거뒀다.
참가 기업들은 단순 상담을 넘어 실제 계약 가능성을 높이는 성과도 확보했다. 안산시에 위치한 초경량 용접케이블 제조업체 Y사는 멕시코 현지 바이어와 가격 조건에 합의하며 약 50만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 체결 가능성을 확보했다.
도 관계자는 경기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북중미 통상촉진단 참여를 통해 멕시코 현지 유통·조립 기업들과의 신규 협력 가능성을 구체화하는 성과를 거뒀는데, 특히 멕시코 현지 바이어들은 Y사의 CO₂ 용접 토치 및 케이블 제품에 대해 가격 경쟁력과 품질 측면에서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일부 바이어는 멕시코 현지 조립을 통한 ‘Made in Mexico’ 방식의 시장 진출 가능성까지 검토했다. 과거 거래가 중단됐던 현지 기업과도 다시 상담을 진행하며 협력 재개 가능성을 확인했고, 향후 약 30만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이 기대되는 등 북중미 시장 내 실질적인 수출 확대 기반을 마련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고양시의 진공펌프 제조업체 D사는 현지 방문 전 진행된 멕시코 Q사 바이어와의 화상상담을 통해 바이어 수요를 미리 분석한 뒤 현장 후속 상담까지 이어가며 거래 성사 가능성을 높였다. D사 관계자는 “이번 통상촉진단을 통해 현지 바이어들이 실제로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직접 들을 수 있었고, 우리 제품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특히 가격 부담과 사후관리 문제로 새로운 공급처를 찾는 바이어들과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한 만큼, 샘플 테스트와 후속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계약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경기일보에 “현지 상담에서 한 바이어는 기존에 사용하던 유럽산 진공펌프의 가격 부담과 사후관리 문제를 언급하며 대체 공급처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D사는 이에 맞춰 제품 성능과 가격 경쟁력, 부품 공급 대응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브레이크 패드 생산업체 J사는 미국 시장 상담 과정에서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한 북미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는 기회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J사 관계자는 “미국 댈러스 상담을 통해 아마존, 이베이, 월마트 마켓플레이스 등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활용한 시장 진출 가능성을 구체적으로 검토할 수 있었다”며 “개별 기업 단독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현지 유력 바이어와의 상담 기회를 확보할 수 있었고, 앞으로 북중미 시장 진출 전략을 구체화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기업 간 협업 사례도 나왔다. 분말야금제품 제조업체 E사와 유압실린더 제조기업 G사는 상담회 이후 기술 협력과 부품 공급 방안을 논의하며 향후 공동 대응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기도는 이를 통해 단순 수출 지원을 넘어 기업 간 협력 네트워크 형성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 함께 경기도는 세계 최대 규모 무역박람회 가운데 하나인 ‘2026 중국 수출입상품교역회(캔톤페어) 춘계 3기’에서도 도내 소비재 기업의 해외 진출 지원에 나섰다.
경기도는 남양주시, 이천시와 공동으로 통합경기도관을 운영했으며, K-뷰티·K-푸드·생활소비재 분야 중소기업 31개사가 참가했다. 전시관은 총 279㎡ 규모로 조성됐다.
행사 기간 동안 총 980건의 수출 상담이 진행됐으며, 약 3천298만달러 규모의 계약 추진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현장에서는 5건 이상의 업무협약(MOU)도 체결됐다.
기업별로는 뷰티기업 ㈜시에나가 중국 바이어와 3만달러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했고, 반려동물 가전기업 ㈜페페는 유럽 바이어와 10만달러 규모의 협력 업무협약을 맺으며 신규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캔톤페어는 중국을 대표하는 종합 무역전시회이자 글로벌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으로 꼽힌다. 특히 춘계 3기는 생활소비재 중심 전시로 운영돼 세계 각국 바이어들의 참여 비중이 높은 행사다.
경기도는 최근 K-뷰티와 K-푸드의 해외 수요가 중국을 넘어 미국·유럽·동남아·중동 등으로 확대되고 있는 흐름에 맞춰 시장 다변화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박경서 경기도 국제통상과장은 “북중미 통상촉진단과 캔톤페어 참가 지원은 변화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에 대응하고 도내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반을 넓히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후속 화상상담과 바이어 연계 등 실질적인 수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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