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도 사람도 다 서울로”…창업·벤처기업 수도권 비중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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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사람도 다 서울로”…창업·벤처기업 수도권 비중 57%

금강일보 2026-05-07 18:34: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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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지자체의 예산 투자에 있어 우리나라 창업 생태계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 싹을 틔운 스타트업들 조차도 스케일업을 위해 수도권으로 향하고 있어 지역 정착 유도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은애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7일 중소기업중앙회 KBIZ에서 열린 ‘창업을 넘어 성장으로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창업·벤처기업 중 수도권 비중은 2023년 54.8%, 2024년 55.4%, 2025년 57%로 지속 증가세다. 기술 기반 업종에 해당하는 창업 기업의 수도권 비중도 같은 기간 61%에서 62.8%로 증가했으며 벤처기업 역시 지난 3월 기준 65.1%가 수도권에 자리를 잡고 있다.

이는 주요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됐기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을 키워낼 액셀러레이터(AC)와 벤처캐피탈(VC) 등 투자기관의 수도권 편중은 94.5%에 달한다. 초기 창업자에게 투자와 교육을 지원하는 AC 기관도 수도권에 67.5% 분포됐고 2017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누적된 권역별 AC 투자 금액은 수도권이 76.6%로 가장 많다. 비교적 기술 투자 기반이 탄탄하다는 충청권도 9.4%에 불과할 정도로 수도권 비중은 압도적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지역 스타트업들은 창업 초기 지자체의 지원을 받더라도 본격적인 스케일업 단계로 넘어가려 하면 구조적 제약에 부딪칠 수밖에 없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다. 지역의 한 벤처캐피털 관계자는 “기술 인프라는 지역에도 충분한 경우가 많지만 투자 인력은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지역에서 창업을 하더라도 스케일업을 하려면 결국 자본을 찾아 이동할 수밖에 없다. 지역 안에서 후속 투자까지 이어질 수 있는 생태게 조성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정 연구위원도 각 지역의 대학과 연구원, 기업, 투자자가 초기 사업 기획 단계부터 참여해 기술 개발과 판로 개척까지 함께 지원하는 지역 기반의 공동 사업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 연구위원은 “지역기업의 초기 공동사업화 참여 확대와 스타트업 ‘실증권’ 제도 도입 필요성을 제시하고 지역 대학의 간접출자, AC·VC의 지역 정착 유도, 실증-조달-판로 연계 체계 구축 등을 통해 지역 창업 생태계의 성장 기반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종합토론에서는 창업 정책 성과를 ‘창업 기업 수’가 아닌 ‘성장 구조’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김희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국내 창업 정책은 그동안 신생기업의 생성과 공급을 뒷받침하며 창업기업 수 확대에 기여했지만 이제는 많이 창업하는 ‘다산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을 키우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현행 기능별·소액 지원 중심의 창업지원 체계를 모듈형·패키지형으로 재설계하고 창업기업이 고성장기업과 중소·중견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창업정책과 중소기업 정책 간 연결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화성 씨엔티테크 대표(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장)는 “창업 정책이 스케일업 성공률 제고와 민간 투자 중심 전환의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면서 “창업 이후 성장경로 설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백강 국립한밭대학교 교수는 비수도권 창업 생태계 성장을 위한 대학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RISE 사업 등을 기반으로 지자체–대학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지역특화 산업 중심 창업 지원과 인재의 지역 정주를 통해 지속가능한 참여형 창업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형중 기자 kimhj@gg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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