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한 달도 채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여야 대표 모두 거취 문제를 두고 냉랭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차기 여야 대표 호감도 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지만, 연임 반대 여론이 찬성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역시 사퇴 찬반이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 내부의 사퇴 요구는 5개월 전보다 두 자릿수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7일 뉴스토마토가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야 대표 호감도는 정 대표 32.7%, 장 대표 21.6%,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9.5%,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8.0% 순이었다. "호감 가는 사람이 없다"는 응답도 24.5%로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정 대표의 지방선거 이후 연임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45.0%가 "반대한다"고 답했다. "찬성한다"는 응답은 34.1%에 그쳐, 반대 여론이 10.9%포인트 앞서며 오차범위 밖 우세를 보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0.9%였다.
연령별로는 50대를 제외한 전 세대에서 연임 반대 응답이 더 높았다. 특히 20대에서는 찬성 26.8% 대 반대 48.0%, 30대에서는 찬성 32.6% 대 반대 50.4%로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민주당 핵심 지지층으로 꼽히는 40대에서도 찬성 34.0%보다 반대 43.7%가 높게 나타났다. 반면 50대에서는 찬성 49.5%, 반대 39.2%로 찬성 여론이 우세하며 다른 세대와 대비됐다.
지역별로는 민주당 권리당원이 집중된 광주·전라에서도 찬성 43.9%, 반대 38.4%로 찬성이 앞섰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서울은 찬성 33.2% 대 반대 45.7%, 경기·인천은 찬성 37.1% 대 반대 42.4%로 반대 응답이 더 많았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찬성 31.9%, 반대 42.7%로 반대 여론이 우세했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찬성 53.9%, 반대 28.3%로 연임 찬성이 과반을 넘으며, 일반 민심과 당심 사이의 온도차도 확인됐다.
장 대표의 당대표직 거취를 두고는 여론이 팽팽하게 맞섰다. 장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42.9%,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42.5%로, 격차는 불과 0.4%포인트였다.
다만 보수층에서 사퇴를 원하는 응답이 5개월 전(2025년 12월) 25.4%에서 이번 37.5%로 12.1%포인트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사퇴 응답이 14.0%에서 29.9%로 15.9%포인트 올랐다. 중도층에서도 사퇴 46.5% 대 유지 33.3%로 사퇴 응답이 13.2%포인트 앞섰다.
지역별로는 보수 강세 지역인 TK서도 사퇴(44.0%)가 유지(38.3%)보다 높게 나왔다. 반면 대전·충청·세종(유지 49.9%, 사퇴 38.1%)과 PK(유지 42.4%, 사퇴 36.1%)에서만 유지 응답이 앞섰다.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 사퇴 요구가 강했다. 50대는 사퇴 49.4%, 유지 40.8%, 60대는 사퇴 51.4%, 유지 36.8%, 70세 이상은 사퇴 44.3%, 유지 36.3%로 집계됐다. 반면 30·40대에서는 유지 응답이 사퇴 응답을 앞섰다.
李 대통령 지지율 60%…2주새 20대 10.9%p↓·PK 12.6%p↑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긍정 60.0%, 부정 32.8%로 집계됐다. 2주 전 조사(긍정 61.4%)와 비교하면 1.4%포인트 하락했지만, 60% 선은 유지했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잘하고 있다" 45.2%, "대체로 잘하고 있다" 14.8%였고, 부정 평가는 "대체로 못하고 있다" 8.9%, "매우 못하고 있다" 23.8%였다.
눈에 띄는 지점은 20대와 PK 민심 변화다. 20대에서 긍정 44.2%, 부정 48.8%로 유일하게 부정이 앞섰는데, 2주 만에 긍정이 10.9%포인트 급락한 결과다. 반면 30대(긍정 57.8%, 부정 38.1%)부터 70세 이상(긍정 53.0%, 부정 30.1%)까지는 모든 세대에서 긍정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TK(긍정 48.3%, 부정 42.2%)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긍정이 앞섰다. 반면 PK에서는 긍정 60.4%, 부정 33.6%로 집계되며 2주 전보다 긍정 평가가 12.6%포인트 급등했다. 서울 역시 긍정 57.6%, 부정 35.8%로 긍정 여론이 우세했다.
정치 성향별로는 중도층에서 긍정 64.5%, 부정 28.8%로 긍정 평가가 두 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율, 20대 15.8%p↓·PK 13.1%p↑…대통령과 같은 흐름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6.4%, 국민의힘 29.8%, 조국혁신당 4.3%, 개혁신당 3.5%, 진보당 3.1% 순이었다. 2주 전 대비 민주당은 2.8%포인트, 국민의힘은 0.4%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격차는 19.0%포인트에서 16.6%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에서도 대통령 지지율과 유사한 흐름이 확인됐다. 민주당은 20대에서 2주 만에 15.8%포인트 급락했다. 20대 지지율은 국민의힘 34.6%, 민주당 29.2%로, 국민의힘이 5.4%포인트 앞섰다. 반면 30대(민주 41.6%, 국힘 23.8%), 40대(민주 54.7%, 국힘 26.3%), 50대(민주 60.7%, 국힘 20.4%), 60대(민주 47.9%, 국힘 33.0%)에서는 민주당이 모두 우위를 유지했다. 70세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41.9%, 민주당 39.6%로 팽팽했다.
지역별로는 TK(국힘 42.6%, 민주 36.8%)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민주당이 앞섰다. 서울은 민주당 44.1% 대 국민의힘 28.8%였다. 부산·울산·경남 민주당 44.6% 대 국민의힘 30.3%였다. 특히 PK에서는 민주당이 2주 전보다 13.1%포인트 상승한 44.6%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은 30.3%에 머물며 두 당의 격차는 14%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 49.7%, 국민의힘 20.9%로 민주당이 두 배 이상 앞섰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실시한 이번 여론조사(5월 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38명, ARS RDD 무선)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폴리뉴스 김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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