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신문 전효재 기자】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 자회사들이 본격적인 상업 생산 궤도에 오르며 실적 반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생산 원가가 낮아지고, 리튬 가격 상승이 맞물리며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의 공급망 선점 전략이 성과 창출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7일 포스코홀딩스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염수리튬 사업 법인인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올해 들어 실적 개선이 뚜렷해지고 있다. 1분기 매출은 280억원, 영업손실은 18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매출 120억원, 영업손실 540억원과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개선됐다.
다른 계열사도 유사한 흐름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1분기 매출 840억원, 영업손실 30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포스코HY클린메탈은 매출 440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달성했다. 두 법인이 지난해 1분기 합산 57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이뤄졌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컨퍼런스콜에서 “포스코아르헨티나는 지난 3월 가동률 70%를 넘어서고 적자 규모도 축소됐다”며 “2분기 흑자 전환은 충분히 가능하고, 향후에도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자회사를 통해 ▲염수리튬 ▲광석리튬 ▲배터리 재활용 등 리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2024년 10월 연산 2만5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아르헨티나에 준공했지만, 전기차 캐즘으로 인한 리튬 가격 하락과 인허가 및 준비 지연으로 매 분기 500억원 이상 적자를 냈다. 하지만 지난 3월 최초로 월 단위 흑자로 전환하며 수익성을 증명했다.
포스코아르헨티나는 1단계 공장 가동과 더불어 연산 2만5000t 규모의 2단계 공장 건설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업계에서는 순도 높은 높은 공업용 탄산리튬(99.5% 이상)을 생산하는 2단계 공장이 1단계보다 판매처 확보에 유리한 것으로 평가한다.
리튬 가격 상승도 긍정적 요인이다. 한국광해광업공단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글로벌 리튬 가격은 지난해 6월 평균 1kg당 7.84달러(약 1만1300원)로 저점을 찍고, 이달 들어 21.37달러(약 3만1000원)로 3배 가까이 상승했다.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수요가 리튬 가격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코홀딩스는 글로벌 최상위권 수준의 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달 초 캐나다 리튬사우스가 보유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광권 100%를 약 950억원에 인수를 마무리했고, 지난달 말에는 호주 미네랄리소스사와 1조1000억원 규모 리튬 광산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포스코홀딩스는 리튬 사업을 염수·광석·재활용을 아우르는 구조로 확장하고 있다. 원재료 공급 안정성을 높이고 가격 변동성 대응력을 강화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포스코퓨처엠을 통해 이차전지 원료부터 양·음극재 생산까지 수직계열화할 수 있는 점도 경쟁력이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는 풀 밸류체인을 구축한 중국이 글로벌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포스코그룹이 비중국 이차전지 소재 공급망의 핵심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포홀딩스 관계자는 “장인화 회장이 강조한 우량 자원 선제 확보 전략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이차전지소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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