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자율추종 로봇 기업 더로보틱스가 농업 현장 실증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했다. 첫 적용 지역은 경기 양평의 수박 농가다. 좁은 농로 환경에서도 자율주행 기반 운반 기능이 가능하다는 점을 현장에서 검증하며 농업 자동화 시장 확대 가능성을 시험하는 모습이다.
더로보틱스는 7일 양평용문농협을 통해 자율추종형 농업 운반 로봇 ‘봇박스(BotBox)’를 양평 지역 수박 농가에 출고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회사가 추진 중인 ‘100-100 프로젝트’의 첫 현장 적용 사례다. 프로젝트는 일정 기간 농가에 장비를 무상 지원하고 실제 사용 데이터를 확보해 보급 모델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번에 봇박스가 투입된 수박 농가는 통로 폭이 좁고 이동 공간이 제한적인 환경으로 알려졌다. 수박 재배 특성상 작업 동선 확보가 쉽지 않아 운반 장비 활용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더로보틱스는 현장에서 봇박스가 안정적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농가 관계자는 “작업 동선에 맞춰 운용이 가능해 활용도가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봇박스는 작업자를 자동 인식해 따라오는 자율추종형 운반 로봇이다. 별도 복잡한 조작 없이 수확물과 자재를 운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적재 용량은 버전에 따라 최대 200kg에서 300kg 수준이다.
특히 농업 현장에서는 고령 농업인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조작 단순성과 노동 강도 완화가 핵심 요소로 꼽힌다.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농가 고령화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으며, 인력 부족 문제도 농업 현장의 주요 과제로 지적된다. 최근 농업용 로봇과 스마트팜 기술이 주목받는 배경도 노동력 감소와 생산성 문제 해결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장에서는 농협 관계자들이 직접 봇박스를 조작하고 기능을 체험했다. 농협 관계자는 “조작 방식이 직관적이고 기존 운반 작업 대비 노동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진재승 더로보틱스 이사가 참여해 제품 시연과 설명을 진행했다.
더로보틱스는 이번 프로젝트를 단순 개별 농가 판매보다 지역 농협 기반 확산 구조로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농협과 협력해 지역 단위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보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최근 농업 로봇 시장에서는 기술 개발보다 실제 현장 적용성과 유지 관리 체계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좁은 농로, 비포장 환경, 기상 변수 등 복합적인 농업 현장 특성상 실증 데이터 확보가 상용화 핵심 변수로 꼽힌다.
더로보틱스는 향후 다양한 지역과 작물 환경에서 실증을 확대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양평 용문농협 출고를 시작으로 다양한 작물과 지역에서 현장 적용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농업인의 작업 효율 향상과 근로 환경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회사는 ‘사람의 시간을 만드는 회사’라는 방향성을 내세우며 농업 현장의 반복 노동 완화와 생산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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