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이태훈 기자] 해리 케인이 또 한 번 유럽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PSG를 넘지 못했고, 경기 종료 후 케인은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맹(PSG)과 1-1로 비겼다. 그러나 1차전 4-5 패배를 뒤집지 못하면서 합산 스코어 5-6으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1차전에서 뮌헨은 패배 속에서도 희망을 남겼다. 양 팀은 서로 물러서지 않는 난타전을 펼쳤고, 뮌헨은 2-5까지 벌어진 점수를 후반 막판 4-5까지 좁히며 2차전 반격 가능성을 만들었다.
하지만 2차전 시작은 최악이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우스만 뎀벨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또다시 끌려가기 시작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이어갔지만 쉽게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뮌헨은 마누엘 노이어의 연이은 선방으로 추가 실점을 막으며 버텼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던 뮌헨은 후반 추가시간 4분 케인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더 이상의 반전은 없었다. 결국 경기는 1-1로 종료됐고, PSG가 결승행 티켓을 가져갔다.
경기 종료 후 케인은 깊은 좌절감을 드러냈다. 그는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싼 채 한동안 고개를 들지 못했다. 주장 노이어는 그런 케인을 끌어안으며 위로했고, 뱅상 콤파니 감독 역시 팬들에게 인사하는 과정에서 케인의 가슴을 두드리며 격려했다.
케인의 모습은 자연스럽게 2018-19시즌 토트넘 홋스퍼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당시에도 그는 부상 복귀 직후 리버풀과의 UCL 결승전에 나섰지만 팀의 0-2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번에도 또 한 번 유럽 정상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
이번 탈락은 개인적으로도 뼈아프다. 케인은 이번 시즌 바이에른의 트레블과 함께 자신의 첫 발롱도르 수상까지 노리고 있었다. 그러나 UCL 탈락으로 인해 발롱도르 경쟁에서는 큰 타격을 입게 됐다.
물론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케인은 이번 시즌 공식전 53경기에서 무려 58골 8도움을 기록하며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여기에 잉글랜드 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여전히 발롱도르 경쟁에 이름을 올릴 가능성은 남아 있다.
또한 바이에른의 시즌 역시 아직 끝난 것은 아니다. 뮌헨은 오는 16일 쾰른과 분데스리가 최종전을 치른 뒤, 23일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독일컵 결승전을 치른다. 케인에게는 또 한 번 트로피를 들어 올릴 기회가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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