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에 성적 발언·음주운전 사고' 현역 의원들도 단수 공천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 국민의힘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형사사건에 연루된 인사를 잇달아 광역의원 후보자로 단수 공천한 것을 놓고 당내 반발 등 공천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최근 공천에서 탈락한 국민의힘 소속 이제영 경기도의원은 7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공천은 특정인의 권한이 아니라 당원과 시민의 선택이어야 한다"며 도당 공천 시스템 정상화와 중앙당 차원의 재심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단순히 제가 공천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재심을 청구하는 것이 아니다. 공정한 경쟁의 기회조차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고 주장했다.
재선인 이 의원은 현 지역구인 성남 8선거구에 공천 신청을 했지만, 공관위는 정한용 현직 시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하지만 정 의원은 현재 형사사건에 연루돼 재판받는 상태여서 공천 인사검증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의심된다는 게 이 의원의 주장이다.
정 의원은 2년 전 의장 선거 과정에서 비밀투표 원칙을 어긴 혐의로 재판받고 있으며, 검찰로부터 징역 1년을 구형받은 상태다.
국민의힘은 용인1 선거구에 2년 전 음주운전 도중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이영희 현역 도의원을 단수 공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이 의원에 대한 공천을 강력히 규탄하며 즉각적인 공천 철회를 촉구하는 논평을 내놓기도 했다.
이밖에 국민의힘이 남양주7 선거구에 여중생 성희롱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이병길 현 의원을 단수 공천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작지 않다.
이 의원은 작년 5월 김문수 당시 대선 후보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나가던 여중생에게 부적절한 발언을 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경찰에 입건돼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해당 발언은 대선 TV토론 중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여성의 신체를 언급하며 한 말을 인용한 것이다.
국민의힘 경기도당 관계자는 "남양주의 경우 해당 의원 혼자 공천 신청했고, 용인은 신청자가 2명이었지만 해당 지역에서 활동한 이력 등을 고려해 이 의원이 공천됐다"며 "공관위가 당헌·당규를 바탕으로 합리적으로 숙고해 공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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