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당 결속 위해 멈춘다” 출마 철회··· ‘도로 친윤’ 조기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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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당 결속 위해 멈춘다” 출마 철회··· ‘도로 친윤’ 조기 진화

이뉴스투데이 2026-05-07 17:02:1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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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사진=연합뉴스]
정진석 전 대통령실 비서실장[사진=연합뉴스]

[이뉴스투데이 박강규 정치전기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낸 정진석 전 국회부의장이 결국 6·3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포기했다. 당내에서 거세게 일었던 ‘도로 친윤당’ 비판과 김태흠 충남지사 등 지역 중진들의 공개 반발을 넘지 못한 채 쇄신을 위한 ‘용퇴’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부의장은 7일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후보 신청을 철회하겠다”며 “이름 없는 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출마가 당의 결속을 해치거나 거대 권력의 독주를 막아낼 동력을 약화시킨다면 그 길을 멈추는 것이 보수 애국세력의 승리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정 전 부의장은 충남 공주·부여·청양 보궐선거를 준비해 왔으나,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이력이 오히려 당의 쇄신 행보에 걸림돌이 된다는 안팎의 지적에 직면해 왔다. 특히 김태흠 충남지사가 “쇄신 대신 친윤 회귀”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배수진을 치자, 정 전 부의장의 고심이 깊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 역시 정 전 부의장 공천이 부를 ‘친윤 프레임’ 확산을 경계하며 조기 진화에 나섰다. 박덕흠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정 전 부의장과 직접 오찬 회동을 갖고 출마 철회를 설득했다. 박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당의 어려운 입장을 설명하고 설득을 많이 했다”며 “김태흠 지사가 반대한 부분 등에 대해서도 충분히 이해를 구했다”고 전했다.

특히 박 위원장은 정 전 부의장에게 “지금까지 국민의힘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본 사람”이라며 무소속 출마 가능성까지 원천 차단했다. 이는 정 전 부의장의 개인적 욕심보다 당의 전체 선거 승리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였던 것으로 풀이된다.

정 전 부의장의 출마 철회는 단순한 개인의 결단을 넘어 국민의힘 내부의 위기감이 투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친윤계의 전면 등장’이 중도층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공포가 작용한 것이다. 만약 정 전 부의장 공천이 강행됐다면 야권의 “도로 친윤당” 공세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있었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진석이라는 거물급 인사가 물러남으로써 국민의힘은 ‘인적 쇄신’의 명분을 쥐게 됐다”며 “이번 결정이 나머지 지역의 공천 과정에서도 친윤 색채를 지우고 능력 위주의 쇄신 공천을 단행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전 부의장이 빠진 공주·부여·청양은 윤용근·소정임·오병주·윤민아·이충희 예비후보 등 신진 세력 중심의 다자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민주당 박수현 전 의원의 사퇴로 비게 된 이 자리를 국민의힘이 ‘쇄신 공천’을 통해 탈환할 수 있을지 세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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