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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과 지방 간 아파트 가격 양극화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 충청권에서는 충북을 제외한 대전·세종·충남의 집값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지방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매매가격지수 변동률'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첫 주까지 전국 누적 변동률은 0.98% 올랐다. 이는 수도권의 집값 상승세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수도권은 1.79% 올랐지만, 지방은 0.20% 상승에 그쳤다. 수도권과 지방의 집값 변동률 격차는 1.59%포인트에 달했다.
수도권은 서울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2.81% 오르며 전국 부동산 시장 상승을 견인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서울의 누적 변동률이 1.43%였던 점을 감안하면 약 두 배 가까이 확대된 셈이다. 경기는 지난해 0.79% 하락했지만, 올해는 1.61% 상승하며 1.95%포인트 올랐다.
충청권에서는 충북을 제외한 대전·세종·충남이 지방 평균을 밑돌며 하락세를 이어갔다. 대전과 세종은 각각 0.10%, 0.18% 하락하며 집값 약세가 지속됐다. 그나마 대전과 세종은 하락폭이 크지 않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충남의 경우 0.49% 떨어지면서 광주(-0.76%), 제주(-0.67%)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반면, 충북은 0.48% 오르며, 1년 전(-0.20%)보다 0.68%포인트 상승하며 지방 평균을 웃돌았다.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질 전망이다. KB경영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2026 KB 부동산 보고서'를 보면, 부동산시장 전문가와 공인중개사들은 올해 집값을 두고 수도권은 '상승', 지방은 '하락'을 내다봤다. 부동산 전문가 1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수도권 집값은 72% 상승할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지방은 59%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인중개사 506명 대상 조사에서는 수도권은 66% 오르는 반면, 지방은 53% 하락할 것으로 봤다.
집값 상승 요인으로는 주택공급 부족과 공사비 상승에 따른 분양가 인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락 요인은 대출규제와 세금 부담 등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주요 변수로 지목됐다.
이를 두고 수도권과 지방 간 대책을 달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인식 자체가 다른 만큼, 차별점을 둔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대전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의 경우 뚜렷한 이슈가 없는 데다 서울 쏠림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집값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지방 주택 취득세 감면이나 양도세 특례 신설 등 지방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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