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가 6일 수원KT위즈파크서 열린 롯데전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위즈
[수원=스포츠동아 김현세 기자] “안 맞으려다 보니 너무 어렵게 가네.”
이강철 KT 위즈 감독(60)은 7일 수원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전날(6일) 선발등판한 외국인 투수 케일럽 보쉴리(33)의 부진 원인을 짚었다. 보쉴리는 6이닝 11안타 1홈런 1볼넷 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이 감독은 “안 맞으려다 보니 너무 어렵게 갔다. 구위 자체는 과감하게 던져도 될 정도다. 이상하게 꼬인다”고 말했다.
개막 직후와 비교하면 결과의 차이가 크다. 보쉴리는 3월 3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4연속 경기 선발승을 올렸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ERA)은 0.78, 이닝당출루허용(WHIP)은 1.13으로 좋았다. 하지만 지난달 24일 인천 SSG 랜더스전 이후 하향세가 시작됐다. 그는 24일 경기부터 3경기서 승리 없이 2패, ERA 7.80, WHIP 2.07으로 매우 부진했다.
구속이 크게 저하된 건 아니다. 보쉴리는 6일 경기서도 최고 시속 151㎞의 투심패스트볼을 던졌다. 직구, 커브, 체인지업, 스위퍼, 커터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이날 스트라이크(S) 비율도 69.2%로 시즌 수치(63.5%)보다 높았다. 다만 볼카운트 싸움서 꼬였다는 게 이 감독의 설명이다. 그는 “(한)승택이가 요즘 투심의 움직임이 이전보단 조금 줄었다는 이야기는 했지만 구위가 크게 나빠진 건 아니다. 안 맞으려다 보니 도망 다니다 (존에) 넣으려니 안타를 맞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보쉴리는 올 시즌 KT의 외국인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었다. KT는 지난해 11월 보쉴리를 영입하기 위해 신규 외국인 선수 영입 상한액인 100만 달러(약 14억5000만 원)를 투자했다. 보쉴리는 시즌 첫 등판부터 22이닝 연속 무자책으로 역대 외국인 투수 신기록을 세우며 연착륙하는 듯했다. KBO리그 데뷔 후 처음 찾아온 위기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중요할 전망이다.
수원|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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