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 삼성물산 '외형은 줄고 이익은 늘고 기대는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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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 삼성물산 '외형은 줄고 이익은 늘고 기대는 커진다'

폴리뉴스 2026-05-07 16:51:07 신고

GS건설과 삼성물산이 올해 1분기 서로 다른 성적표를 냈다.

GS건설은 매출이 두 자릿수 감소했음에도 수익성 중심의 체질 변화를 보여줬고,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일회성 비용 여파로 이익이 줄었지만 하반기 반등을 자신하고 있다. 원전과 중동 재건이라는 공통된 중장기 모멘텀이 두 회사의 기업가치 재평가 흐름을 뒷받침하는 형국이다.

국내 건설경기는 2025년 건설투자가 9% 감소한 데 이어 올해도 회복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전통적인 수주 텃밭인 중동 지역 일감이 크게 줄면서 올해 1분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액은 20억3739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5% 감소했다. 이 같은 환경에서 대형 건설사들은 무리한 외형 확대 대신 선별 수주와 원가 관리로 수익성을 지키는 전략을 택했다.

GS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이 21.6%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이 4.4%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은 올해 1분기 매출이 21.6%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이 4.4%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은 4월 30일 공시를 통해 2026년 1분기 매출 2조4005억 원, 영업이익 735억 원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4.4% 증가했다. 2021년 건자재 가격 급등 시기에 시작한 고원가 현장들이 완공되고 정상적인 이익률을 내는 현장 비중이 커지면서 건축·주택 부문 매출이익률이 12.4%로 개선된 영향이다. GS건설 관계자는 "내실 중심의 수익성 확보와 미래 먹거리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분기 매출 3조4130억 원, 영업이익 111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30.2% 감소했다. 퇴직금 산정 기준 변경에 따른 충당금 약 600억 원을 일시에 반영한 것이 주된 원인이었다.

삼성물산은 하이테크 공사와 해외 대형 인프라 사업을 바탕으로 하반기 점진적 실적 회복을 전망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물산은 하이테크 공사와 해외 대형 인프라 사업을 바탕으로 하반기 점진적 실적 회복을 전망하고 있다. [사진=삼성물산 제공]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라인 등 하이테크 공사와 해외 대형 인프라 사업이 안정적으로 진행 중인 만큼 일회성 비용을 걷어내면 하반기 점진적 회복이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시각이다.

원전·중동 재건, 두 회사가 바라보는 중장기 모멘텀

단기 실적보다 시장이 주목하는 것은 원전과 중동 재건 수주 가능성이다. GS건설은 신월성·신한울 등 국내 원전 시공 이력과 원전·소형모듈원전(SMR) 인력 100여 명을 바탕으로 베트남 팀코리아 원전 입찰에 참여 중이며, 하반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향 입찰도 예정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종전 이후 걸프 지역 재건 시장 규모를 약 180억 달러(26조5000억 원)로 추산하며 GS건설의 중동 플랜트 시공 경험이 수주 경쟁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증권가에서는 GS건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한 4300억~54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2분기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이 변수로 꼽힌다. 올해 3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34.42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고, 이란·미국 간 전쟁 여파로 나프타 수급 불안도 이어지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전과 중동 재건 기대는 유효하지만 실제 수주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만큼 비용 통제 능력이 2분기 이후 실적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리뉴스 손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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