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셀트리온이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고수익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의 글로벌 판매 확대가 본격화된 가운데, 추가 자사주 소각까지 결정하며 실적 성장과 주주환원을 동시에 강화하는 모습이다.
셀트리온은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1450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6%, 영업이익은 115.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8.1%로 개선됐으며, 미국 생산시설 정기 보수에 따른 일시적 영향을 제외하면 실질 영업이익률은 30%대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실적 성장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이 이끌었다. 셀트리온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11개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형성한 가운데, 지난해 출시된 고수익 신규 제품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올 1분기 신규 제품군 합산 매출은 5812억원으로, 전체 제품 매출의 60%까지 확대됐다.
유럽 시장에서는 입찰 수주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옴리클로’는 출시 4개월여 만에 덴마크 98%, 스페인 80%, 네덜란드 7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다른 유럽 주요국에서도 수주 성과가 이어지고 있어, 공급 물량이 본격 반영되는 하반기 실적 확대가 기대된다.
미국 시장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인플릭시맙 피하주사 제형 치료제 ‘짐펜트라’는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역대 최대 월간 처방량을 기록 중이다. ‘스테키마’도 지난 3월 기준 10%가 넘는 점유율을 확보했다. 대형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등재를 통한 환급 커버리지 확대가 처방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수익성 개선 요인도 뚜렷하다. 합병 이후 발생했던 일회성 비용 영향이 해소됐고, 고원가 재고 소진과 개발비 상각 종료, 생산 수율 개선 등이 맞물리며 영업이익률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 회사는 매출 성장과 함께 이익 개선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에는 주요 제품의 입찰 성과와 출시 시장 확대가 실적 성장의 추가 동력이 될 전망이다. 바이오시밀러 산업은 유럽 주요국 입찰이 2~3분기에 집중되고, 초도 물량 공급과 의료기관 재고 확보가 하반기에 늘어나는 구조다. 여기에 앱토즈마 피하주사 제형과 옴리클로의 미국 출시도 예정돼 있다.
셀트리온은 올해 연 매출 5조3000억원, 영업이익 1조8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비수기인 1분기부터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연간 목표 초과 달성 가능성도 거론된다.
중장기 포트폴리오 확대도 추진한다. 현재 11개인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2030년 18개, 2038년 41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신약 분야에서는 CT-P70을 포함한 임상 단계 후보물질과 이중항체, 다중항체, 비만치료제 등 플랫폼 개발을 통해 2027년까지 총 20종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주주환원도 강화한다. 셀트리온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최근 매입한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911만주, 약 1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마무리한 데 이어 추가 매입분까지 소각하는 조치다.
이번 소각 대상은 지난 4월 23일부터 이달 6일까지 매입한 총 48만8983주다. 유통 주식수 감소를 통해 주당 가치를 높이고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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