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미안·자이도 보증금 30% 나중에"…미리내집, 신혼부부 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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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자이도 보증금 30% 나중에"…미리내집, 신혼부부 몰린다

아주경제 2026-05-07 16:39:5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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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SH의 장기임대
서울시와 SH의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 요약 [그래픽=제미나이]

고분양가와 전세난, 대출 규제가 겹치면서 신혼부부의 초기 주거비 부담이 커진 가운데 서울시 장기전세주택 ‘미리내집’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보증금 일부를 뒤로 미루는 방식의 자금 부담 완화와 민간 브랜드 아파트 공급이 맞물리면서 체감 접근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

서울시와 서울주택도시공사(SH)는 6일부터 8일까지 제7차 아파트형 미리내집(장기전세주택Ⅱ) 입주자 모집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공급 물량은 441가구다. 미리내집은 출산을 계획 중인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한 장기전세주택으로, 입주 이후 출산한 가구에는 거주기간 연장과 내집 마련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모집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보증금 분할납부 제도’다. 계약자는 임대보증금의 70%만 납부하고 입주할 수 있으며, 나머지 30%는 퇴거 시점까지 납부를 미룰 수 있다.

실제 동작구 힐스테이트 동작 시그니처 전용 45㎡의 경우 전세금 4억6956만원 기준 입주 시 3억2869만원만 우선 납부하면 된다. 나머지 1억4086만원은 퇴거 시까지 유예된다. 이를 연 4.0% 금리 전세대출로 환산하면 연간 약 563만원, 월 약 47만원 수준의 이자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전셋값 상승으로 신혼부부들의 초기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청약을 포기하거나 당첨 이후 계약을 취소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부담을 낮추기 위해 보증금 분할납부 제도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은 대출 제한으로 미리내집 경쟁률이 낮아진 점을 언급하며 청년층 대상 대출 규제 완화를 건의한 바 있다.

이번 공급은 시장 선호도가 높은 민간 브랜드 아파트 중심으로 이뤄진다. 동작구 힐스테이트 동작 시그니처를 비롯해 보라매역 프리센트, 강북구 미아역 인근 단지 등이 포함됐으며, 래미안·자이 등 주요 브랜드 단지도 일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도보 5분 안팎의 역세권 입지에 위치하며 임대료는 주변 시세 대비 약 80% 수준으로 책정됐다.

입주 대상은 공고일 기준 서울에 거주하는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다. 신혼부부는 혼인신고 후 7년 이내여야 하며, 예비신혼부부는 입주 전까지 혼인 사실을 증빙해야 한다. 맞벌이 가구는 도시근로자 월평균 소득 기준 최대 200%까지 신청 가능하도록 기준이 완화됐고, 유자녀 가구 자산 기준도 상향 조정됐다.

출산 가구에 대한 혜택도 유지된다. 1자녀 가구는 최장 20년까지 거주할 수 있고, 2자녀 이상 가구에는 향후 거주 종료 시점에 해당 주택 우선매수청구권이 부여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우선매수청구권은 20년 후 시세의 약 80~90% 수준이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건은 최근 전세시장 상황과 맞물리며 수요를 끌어들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공급 물량이 제한적인 만큼 경쟁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4년 1~3차 공급 경쟁률은 각각 59.8대1, 50.0대1, 38.0대1을 기록했고, 지난해 4~6차는 64.8대1, 39.7대1, 69.7대1로 집계됐다. 최고 경쟁률은 올해 4차 공급 당시 구로구 호반써밋 개봉 59㎡에서 기록한 759대1이었다.

서울시는 올해 미리내집 공급 물량을 연간 4000호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440여 가구 공급에 이어 7월 추가 공고를 통해 약 1000가구를 공급하고, 빌라·오피스텔 형태의 일반주택형도 하반기 두 차례에 걸쳐 약 300호를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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