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반한 LG전자 ‘히트펌프 보일러’ 韓 상륙···가스비 60% 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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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이 반한 LG전자 ‘히트펌프 보일러’ 韓 상륙···가스비 60% 절약

이뉴스투데이 2026-05-07 16:19: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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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실외기와 주요 구성 요소를 일체화한 ‘히트펌프 시스템보일러’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한다. [사진=LG전자]
LG전자가 실외기와 주요 구성 요소를 일체화한 ‘히트펌프 시스템보일러’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한다. [사진=LG전자]

[이뉴스투데이 김진영 기자] LG전자가 유럽에서 검증된 히트펌프 기술을 앞세워 국내 난방 전기화 시장 공략에 나선다. 15년간 국내에서 축적한 시스템보일러 사업 역량을 기반으로, 고효율 신제품을 통해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실외기와 주요 구성 요소를 일체화한 ‘히트펌프 시스템보일러’ 신제품을 국내에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별도의 냉매 배관 공사가 필요 없고 기존 주택의 온수 배관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설치 편의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기존 보일러 교체 시에도 추가 공사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신제품은 공기열원 히트펌프 방식으로 작동하며, 전력 대비 약 4~5배 수준의 열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는 고효율 구조를 갖췄다. 이를 통해 기존 화석연료 기반 보일러 대비 약 40~60% 수준의 에너지 비용 절감이 가능하고,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히트펌프 350만대 보급’ 정책 기준도 충족한다.

경제성 측면에서는 초기 도입 비용이 상대적으로 높지만, 장기 운용 시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가 누적되며 전체 수명주기 기준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보조금을 고려할 경우 사용 환경에 따라 약 5~6년 내 투자비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 성능도 강화했다. 기존 냉난방기에 주로 사용되는 R410A 냉매 대신 지구온난화지수(GWP)가 약 68% 낮은 R32 냉매를 적용해 환경 부담을 줄이면서 시스템 효율을 높였다. 겨울철 저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고온수 공급이 가능하며, LG 씽큐(LG ThinQ) 앱을 통한 원격 제어 기능으로 사용자 편의성도 개선했다.

지난 2011년부터 국내 시스템보일러 사업을 이어오며 시장 대응 역량을 축적해 왔다. 특히 2018년부터는 국내 제조사 가운데 유일하게 주거용 일체형 히트펌프 시스템보일러를 공급해 왔으며, 이번 신제품에는 유럽 시장에서 검증된 고효율 기술을 적용했다. 향후 핵심 부품과 완제품의 국내 생산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LG전자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공조 전시회 ‘MCE 2026’에서 주거용 히트펌프 시스템으로 실외기와 실내기 모두 우수상을 받았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 신규 주택단지 공급을 완료, 리더케르크 지역 추가 수주도 확보해 2분기부터 공급에 들어갈 예정이다.

프랑스·스페인 등 남유럽 5개국에는 10만 가구 이상 공급을 완료했고, 북마케도니아 대규모 주거단지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독일에서는 현지 설치업체와 협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영국에서는 전력 공급사 옥토퍼스에너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유럽 전역으로 사업 기반을 넓히고 있다.

LG전자는 주거용을 넘어 상업·산업용까지 히트펌프 풀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상업용 시장에서는 대용량 시스템에어컨 ‘멀티브이 i’를, 산업용 시장에서는 초대형 냉방기 ‘칠러’를 통해 공조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차세대 기술 개발도 병행한다. LG전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알래스카, 노르웨이 오슬로, 중국 하얼빈 등에 한랭지 연구소를 운영하며 극한 환경에서도 작동 가능한 히트펌프 기술을 개발 중이다. 현지 대학 및 연구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고효율 난방 기술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재성 LG전자 ES사업본부장은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축적한 기술력과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도 고효율 난방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환경까지 고려한 난방 설루션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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