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미중 AI 협력' 보도 사실 여부 묻자 "제공할 정보 없다"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중 정상회담 의제와 사전 협상 상황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자제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다음주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의제로 대만 문제가 논의되느냐는 질의에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의 정치적 기초 중의 기초"라며 즉답을 피했다.
린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중미 3개 공동성명을 준수하고, 미국 역대 정부가 대만 문제에서 한 약속을 지키는 것은 미국 측이 이행해야 할 국제적 의무이자, 중미 관계의 안정적이고 건강하며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필요 전제"라고 설명했다.
미중 양측이 인공지능(AI) 협력 논의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는 외신 보도의 사실 여부를 묻는 말에는 "트럼프 대통령 방중과 관련해 양측은 소통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현재 제공할 정보가 없다"고 말했다.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부장이 최근 베이징을 방문한 스티브 데인스 미국 상원의원과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과 관련한 입장은 무엇인지 묻는 질의에도 "관련 보도문을 발표할 예정이니 주목해 달라"고만 답했다.
이 질의에는 중국이 미국 측에 이란과의 평화 합의 방안을 제안했는지, 이란의 핵 권리를 지지했는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군함 철수를 촉구했는지 등 구체적인 문의가 포함됐으나 린 대변인은 이와 관련한 설명은 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공식적인 방중 일정을 소화하고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전망이다.
양국은 중동과 대만 문제를 포함해 양국 간 무역·기술·안보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싼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트럼프 대통령 집권 1기 때인 2017년 11월 이후 9년 만이고, 미중 정상회담은 작년 10월 30일 부산 회담 이후 약 반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hjkim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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