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AI는 주머니 속의 개인 트레이너입니다.” 고가의 PT 비용 대신 AI의 맞춤형 솔루션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습니다.
AI포스트 핵심 요약
- ✅ [전 세계를 강타한 ‘AI 헬스 케어’ 성공 신화] 미국 유튜버가 챗GPT 식단으로 46일 만에 11kg을 감량하고, 유럽의 은퇴자들이 AI로 규칙적인 생활을 되찾는 등 AI를 활용한 체중 관리 사례가 확산 중임.
- ✅ [성장기 청소년에게는 치명적인 ‘식단 환각’] 주요 AI 모델들이 10대 비만 청소년 식단에서 권장치보다 하루 평균 695kcal나 적게 측정하는 오류를 범함. 이는 성인용 정보를 무분별하게 학습한 결과로 분석됨.
- ✅ [“열정 넘치는 인턴”... 비판적 수용이 최우선] AI는 인터넷상의 잘못된 정보를 샘플링해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는 오류를 범하기도 함.
인공지능(AI)이 주머니 속의 개인 트레이너로 진화하고 있다. 정교한 알고리즘이 사용자의 나이, 체중, 지병, 심지어 과거 운동 이력까지 분석해 맞춤형 솔루션을 내놓으면서, 비싼 PT(퍼스널 트레이닝)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도 스마트폰 하나로 몸매 관리에 나서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챗GPT가 짠 식단으로 11kg 뺐다"…SNS 강타한 성공 신화
하지만 AI의 '확신에 찬 오류'가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경고도 동시에 터져 나온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에서는 AI를 활용한 체중 감량 사례가 뜨거운 감자다. 257만 구독자를 보유한 미국 유튜버 코디 크론(57)은 지난해 챗GPT가 짜준 식단과 운동 계획을 46일간 충실히 이행해 11kg 감량에 성공했다며 후기를 공유했다.
AI는 그에게 '풀을 먹고 자란 육류'와 '강철로 자른 귀리' 등 구체적인 식재료를 제안했고, 수면의 질을 높이기 위한 암막 커튼 설치와 암전 상태 유지까지 지시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는 비단 유튜버뿐만이 아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60세 남성 호세 씨는 AI에 자신의 무릎 상태와 원하는 운동량 등을 입력해 주 6일 운동 계획을 받아냈다. 그는 "AI 덕분에 몇 년 만에 처음으로 규칙적인 생활을 되찾았다"고 전했다. 프랑스의 한 은퇴 와인 전문가는 AI 트레이너의 피드백을 통해 살을 걷어내며 "정보를 찾아 헤매는 시간 낭비와 시행착오가 사라졌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청소년에겐 '독' 될 수도…하루 700kcal 부족한 '위험한 식단'
그러나 AI가 제시하는 정보의 '정확성'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붙는다. 특히 성장이 시급한 청소년들에게 AI의 조언은 치명적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스 인 뉴트리션'에 따르면, GPT-4o와 제미나이 등 주요 AI 모델들은 10대 비만 청소년을 위한 식단에서 에너지 섭취량을 권장치보다 하루 평균 695kcal나 적게 측정했다.
성인용 '저탄고지' 정보를 무분별하게 학습한 AI가 탄수화물 비중을 지나치게 낮게 설정한 탓이다. 제이슨 나가타 UCSF 소아과 교수는 "성장기 청소년이 이런 식단을 따를 경우 심장이나 뇌 기능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AI는 사용자의 '빠른 감량' 욕구에 부응하도록 설계돼 있어, 건강보다는 수치상의 결과에 치우친 위험한 권고를 내릴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열정 넘치는 인턴과 일하는 기분"
전문가들은 AI를 '보조 도구'로 활용하되, 최종 판단은 인간 전문가의 영역으로 남겨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캐롤 가버 컬럼비아대 교수는 "AI는 인터넷상의 잘못된 정보를 샘플링해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는 오류를 범하기도 한다"고 경고했다.
실제 사용자들 사이에서도 경계의 목소리가 나온다. AI를 활용해 벤치프레스 증량에 성공한 한 60대 남성은 기술의 유용함을 인정하면서도 "때로는 AI가 지나치게 자신감 있게 틀린 말을 한다"며 "지식은 풍부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인턴과 일하는 느낌"이라고 평했다.
결국 AI 기반의 헬스 케어 시대에 가장 필요한 역량은 '비판적 수용'이다. AI가 빛의 속도로 정보를 제공하고 동기를 부여할 수는 있지만, 내 몸의 고유한 신호와 의학적 상식은 여전히 전문가의 검증과 스스로의 연구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믿기 전에 확인하라"는 격언은 이제 디지털 영양사와 트레이너를 대하는 사용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수칙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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