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FC 탈락으로 본 홍명보호 고지대 참고 사항! 체력뿐만 아닌 ‘체감상 두 배는 강력해지는 슈팅’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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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FC 탈락으로 본 홍명보호 고지대 참고 사항! 체력뿐만 아닌 ‘체감상 두 배는 강력해지는 슈팅’도 변수

풋볼리스트 2026-05-07 16:02:58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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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홍명보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김진혁 기자= 홍명보호가 고려해야 할 고지대 변수가 또 하나 떠올랐다.

7일(한국시간) 오전 10시 30분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스 디에스에서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2차전을 치른 로스앤젤레스FC(LAFC)가 톨루카에 0-4로 완패했다. 이로써 LAFC는 합계 2-5 역전패로 결승 진출 실패했다.

최근 축구계에서 ‘고지대’라는 단어가 심심치 않게 들리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올여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A조에 속했다. 조별리그 3경기 중 2경기를 멕시코 대도시 중 하나인 과달라하라에서 치르는데 격전지인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는 해발 1,600m 위에 위치해 있다. 국제 산악의학회 기준 고고도 1단계는 해발 1,500m부터 3,500m까지다. 즉 홍명보호는 토너먼트 진출이 걸린 조별리그 경기 중 두 경기를 고지대에서 치른다.

한국은 지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도 고지대 환경 이슈를 겪은 바 있다. 당시 아르헨티나와의 경기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대패한 경험이 있기에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어느 때보다 철저한 고지대 적응 플랜을 구축하겠다는 각오다. 이에 대표팀은 오는 18일부터 해발 약 1,460m에 위치한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사전 캠프를 치른다. 이후 본선 캠프지인 해발 1,600m의 과달라하라로 이동할 예정이다.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 전경.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 전경.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 캡처

이만큼 협회가 고지대 환경에 집중하는 건 경기력에 미치는 변수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산소량은 저하한다. 통상적으로 1,000m당 0.1 기업이 떨어진다. 기압이 낮아질 때 발생하는 가장 큰 변수는 호흡 중 산소량이다. 기압이 낮아질 때 발생하는 가장 큰 변수는 호흡 중 산소량 감소다. 기압이 낮을수록 호흡 내 산소 수치가 떨어지기 때문에 무리한 운동 시 근육 내 젖산이 쉽게 쌓일 수밖에 없다. 쉽게 말해 같은 양을 뛰더라도 평지보다 더 많은 체력 소모로 이어진다.

자연스레 축구계는 최근 몇 달간 ‘고지대 환경에서 치러지는 경기’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이날 열린 LAFC와 톨루카의 챔피언스컵 4강 2차전이었다. 이날 경기는 무려 해발 2,670m 고지대에서 진행됐다. 홍명보호가 경기를 치를 과달라하라보다 약 1,000m 더 높은 지형이다. 고지대 환경 변수를 보다 극단적인 조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레퍼런스였다. 게다가 북중미 월드컵 출전이 유력한 손흥민도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LAFC). 게티이미지코리아

이날 경기를 보며 고지대 관련 변수 한 가지를 더 확인할 수 있었다. 일반적으로 고지대 변수로는 ‘체력 소모’가 주로 언급되는데 이날 눈에 띈 건 공 움직임의 변화였다. 기압이 낮아지면 공기 저항이 줄어들기 때문에 같은 강도로 슈팅과 패스를 시도해도 더 빠르고 강하게 날아간다. 즉 고지대에서 뛰는 선수들은 평소 경험하던 패스 강도와 슈팅 세기와는 전혀 다른 체감을 느끼게 된다.

이날 경기 당사자인 LAFC 역시 예측하기 어려운 공 움직임에 당황하는 모습이었다. 상대 톨루카는 의도적으로 고지대 이점을 활용한 중거리슛 전략을 시도했다. 공간만 나면 어느 위치에서든 슈팅을 시도했다. 톨루카는 본래 중거리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2선에 다수 포진한 팀인데, 그 선수들뿐만 아니라 슈팅과 거리가 멀어 보였던 선수들도 예상보다 강한 슈팅으로 LAFC 골문을 위협했다. 대표적으로 톨루카 센터백 에베라르도 로페스는 올 시즌 1골에 그치고 있던 전형적인 수비수였지만, 후반 13분 대포알 같은 중거리슛으로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반응하지 못할 정도의 득점을 만들어냈다. 고지대 환경이 슈팅에 미치는 영향을 체감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슈팅뿐 아니라 단순한 패스 역시 평지보다 더 강하고 멀리 나간다. 이날 요리스 골키퍼의 롱킥 성공률은 40%(10/25)에 불과했다. 원래 발밑이 강점인 골키퍼는 아니지만 경기 중 요리스의 평범한 킥 장면에서도 동료 선수들이 낙하지점을 예상했음에도 공이 3~4m 더 멀리 떨어지는 장면이 종종 나왔다. 손으로 던진 공조차 동료 머리 위를 지나 사이드라인 밖으로 나가기도 했다.

김민재(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민재(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렇듯 고지대 환경에서 달라지는 슈팅 감각은 홍명보호가 수비 전술을 구축할 때 반드시 참고해야 할 변수다. 이날 LAFC는 수비 라인을 의도적으로 낮추는 전략을 택했지만 오히려 톨루카에 페널티박스 앞 공간을 쉽게 허용하며 중거리슛 18개를 내줬다. 경기 초반에는 요리스 골키퍼도 안정적으로 막아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강한 슈팅에 버거워하며 세컨볼까지 헌납하는 장면이 많아졌다.

반대로 이는 공격 상황에서도 중거리슛 활용 가치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고지대 환경에서는 중거리슛 역시 중요한 전술 변수로 떠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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