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야의 ‘재정 책임론’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예비후보가 국민의힘 유정복 예비후보의 민선 8기 ‘부채 제로’ 공약 파기와 재정 건전성 악화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고, 국민의힘 유정복 예비후보는 과거 송영길 전 시장 시절의 부채를 지적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박찬대 예비후보 캠프는 유정복 시장의 민선 8기 ‘부채 제로’ 공약이 사실상 실패했다고 규정했다. 박록삼 대변인은 “민선 6기 재정 건전화를 앞세웠던 유 시장이 이번 임기에는 오히려 채무를 늘리고 있다”며 “2025년 인천시 부채는 6천810억 원 증가했고, 이는 하루 평균 19억 원의 빚이 쌓인 셈”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민선 8기에 최근 ‘인천형 민생 추가경정예산’ 재원 일부를 지방채 발행으로 충당하기로 한 결정을 강하게 비판했다. 박 예비후보 측은 이를 두고 “본인이 선언한 ‘부채 제로’ 원칙을 스스로 무너뜨린 행위”라며 유 예비후보를 향해 ‘빚쟁이 시장’이라고 몰아세웠다. 아울러 포뮬러 원(F1) 그랑프리 유치 계획에 대해서도 과거 아시안게임 부채 사례를 언급하며 재정 파탄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유 예비후보는 박 예비후보 측의 주장을 ‘명백한 명예훼손’으로 규정하고 즉각 반박에 나섰다. 유 예비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를 통해 “송영길 전 시장이 남긴 13조 1천억 원의 막대한 부채를 시민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며 갚아왔다”며 “재정 위기를 극복한 주역에게 빚쟁이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자충수”라고 일침을 가했다.
유 예비후보 캠프는 논평을 통해 현재 인천시의 예산 규모가 과거보다 비약적으로 커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 규모 성장에 따른 자연스러운 부채 증가를 전임 시장 시절과 단순 비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입장이다. 유 예비후보 측은 “과거 민주당 시정부가 부채 비율을 39.9%까지 끌어올려 하루 이자만 12억원씩 내던 파산 위기 상황을 잊었느냐”며 박 후보 측의 공세에 대해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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